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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간쑤성 티베트 독립시위로 94명 부상

中 공안당국 강경 진압 불구 간쑤성.칭하이성 등 시위 벌어져

중국 간쑤(甘肅)성 간난(甘南) 티베트자치주에서 지난 14일부터 일어난 독립시위로 지금까지 94명이 부상했으며, 칭하이(靑海)성에서는 수백명 규모의 티베트인 시위가 벌어지는 등 티베트사태가 계속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간난 자치주의 샤허(夏河)현, 마취(瑪曲)현, 뤼취(碌曲)현, 허쭤(合作)시 등에서 계속된 소요 사태로 91명의 경찰과 무장경찰, 공무원 2명, 민간인 1명이 부상했다. 중국 관영매체가 간난 자치주의 인명피해 상황을 구체적으로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화통신>은 "간난 자치주의 폭동이 이미 종식된 상태이며 지난 20일 이후 추가로 소요가 발생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티베트 망명정부는 마취현에서만 진압경찰의 발표로 19명의 티베트인 시위자가 사살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신화통신>은 경찰의 시위대에 대한 총기 발사로 인한 사망자에 유무에 관해선 언급하지 않았고, 지난 16일 일어난 쓰촨(四川)성 아바 티베트족 자치주 아바현의 폭동 사상자 수에 대해서는 "아직 정확한 집계가 이뤄지지 않았다"고만 소개했다. 이 통신은 지난 20일에는 아바 자치주에서 경찰의 발포로 폭도 4명이 부상했다고 전했었다.

중국 당국의 강경한 시위진압에도 불구하고 칭하이(靑海)성에서 수백명 규모의 티베트인 시위가 벌어지는 등 곳곳에서 티베트 관련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일본 <교도통신>에 따르면 인도에 거점을 둔 비정부기구(NGO) 티베트인권민주화센터는 칭하이성 황난(黃南) 티베트족 자치주에서 23일 티베트 주민 약 8백여명이 시위를 감행했다고 밝혔다. 민주화센터는 이날 같은 지역에서 3명의 시위 참가자가 공안 당국에 구속됐다고 전했다.

민주화센터가 시위가 일어난 지역에는 칭하이성의 중심도시인 시닝(西寧)에서 다수의 무장경찰 병력이 도착해 주민과 유혈충돌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전한 반면 중국
관영매체들은 중국 당국이 대규모 폭동이 발생한 라사와 간쑤(甘肅)성 등의 소요 사태를 수습했다고 전하고 있다.

이와 관련, 티베트 망명단체는 이날 고대 올림피아 유적지에서 열리는 채화 행사에서 성화의 티베트 경유에 반대하는 시위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혀, 베이징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추진중인 중국정부를 당황케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자유 티베트를 위한 학생들'이란 망명 단체의 대변인은 이날 국제올림픽 위원회(IOC)에 베이징 올림픽의 성화 봉송 구간에서 티베트를 제외할 것을 촉구했다. 이 단체는 "올림픽의 성화가 티베트를 통과하도록 중국에 허락하는 것은 지난 50년간 유혈로 얼룩진 (티베트인의) 상처를 건드리는 것"이라며 "티베트 국민을 대표해 이같이 요구한다"고 말했다. 자크 로게 IOC 위원장이 주재하는 이날 성화 채화식은 고대 올림피아 유적지에서 열린다.
김홍국 기자

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17 9
    최용남

    우리 지식인들은 입이 없나보다
    그리도 시끄럽던 사람들이 왜 아무도 티벳사람들을 위해 한마디 보태지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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