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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드베데프 러시아 새대통령 "푸틴 노선 계승"

대선에서 68.7% 획득, 푸틴의 그림자 벗어나기가 관건

러시아 대선에서 70%에 가까운 압도적인 지지로 당선이 확정된 드미트리 메드베데프(42) 제1 부총리가 2일(현지시간) "세계 무대에서 러시아의 국익을 지키는 등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정책을 전면 계승할 것"이라고 밝혔다.

3일 AP통신에 따르면, 메드베데프 당선자는 이날 당선 확정후 모스크바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정책에 관해 "푸틴 대통령이 수행하고 있는 노선을 직접적으로 이어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총리에 취임할 푸틴 대통령과 협력해 새로운 내각과 행정부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러시아 중앙선거위에 따르면 개표율 60.9% 시점에서 메드베데프 후보의 특표율이 68.7%를 기록했으며, 공산당의 겐나디 주가노프 후보는 18.4%, 자유민주당의 블라디미르 지리노프스키 후보가 10.2%의 득표율로 메드베데프 후보와는 큰 차이를 보이며 2, 3위를 기록해, 메드베데프 후보의 당선이 확정됐다.

그는 "우리는 서로를 신뢰하며 이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우리의 협력이 보다 유익한 결과를 가져다 주고 국가 발전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외교 정책을 누가 책임질 것인가는 질문에 대해 "헌법에 따라 총리가 아닌 대통령이 외교정책을 통괄할 것"이라며 자신이 중심축임을 강조, 향후 푸틴의 그림자에서 벗어나겠다는 의지를 우회적으로 드러냈다.

한편메드베데프 후보의 선거대책본부장을 맡고 있는 소뱌닌 대통령실장은 차기 대통령의 취임식이 오는 5월7일 열린다고 전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도 제1기와 2기 취임식을 모두 5월7일 거행한 바 있다.

메드베데프 차기 대통령은 보리스 옐친, 푸틴 대통령에 이어 러시아의 제3대 대통령에 오르며 임기는 4년이다.

그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옛 소련과 러시아 사상 최연소 국가원수에 취임한다. 그는 작년 12월 푸틴 대통령에 의해 후계자로 지명된 뒤 여당 통일 러시아당의 공천을 받아 대선에 출마했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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