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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 머라피 화산 활발한 활동, 폭발 초읽기

지난달 지진에 이어 또 다시 인명 피해 우려돼

지난달 27일 인도네시아 센트럴 자바 족자카르타 지역에서 발생한 지진 사망자가 6천2백 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번에는 인근 머라피 화산의 활발한 활동이 시작돼 인도네시아 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4일 (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이번 지진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반툴 지역 인근에 위치한 머라피 화산이 3일 부터 수십 차례 용암을 분출했으며 수 킬로미터 떨어진 곳까지 화산재와 암석이 떨어지는 등 폭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3일부터 활발한 화산 활동을 시작해 폭발 위험성이 한층 높아진 인도네시아 머라피 화산ⓒshanhaidaily.com


세계에서 가장 활발한 활화산 중의 하나인 머라피 화산은 지난 94년에도 폭발해 60여명의 사망자를 기록했으며 1930년대에 발생한 화산폭발은 지역 주민 1천3백여 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AP통신은 인도네시아 화산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머라피 화산의 용암 돔(lava dome)의 크기가 약 1백 미터로 확대됐다면서 이 지역 주민들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지난달 지진이 머라피 화산이 원인이 되지 않았다고 발표했지만 최근 화산 활동이 활발해지자 지진이 머라피 화산의 활동을 촉진시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해 화산 폭발 가능성이 증가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이 지역에 거주하던 주민들은 지진 발생 이 후, 지진과 화산의 직접적관계가 없다는 정부의 발표가 있자 대부분 마을로 돌아가 소개령에도 불구하고 대피를 하지 않고 있어 화산 폭발 시 큰 인명피해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한편 인도네시아 정부는 지난달 발생한 지진으로 지금까지 6천2백34명이 사망했다고 잠정집계 결과를 발표했다.

인도네시아 정부에 따르면 부상자도 3만 명을 넘어섰으며 파괴된 주택의 수도 13만5천 채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재민의 수도 64만7천여 명에 달할 것으로 정부는 추산했다. 특히 최근에는 이들 피해지역에서 식중독 감염도 빈법하게 발생하고 있어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통신은 UN이 지난 2일 임시회의를 열어, 피해지역의 복구를 위해 향후 6개월간 총 1천30억에 달하는 긴급 구호기금 지원을 승인했다면서도 아직 수 많은 오지에 대한 제대로 된 구호와 지원 활동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문제점을 지적했다.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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