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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웃 액션' 안톤 오노 "할리웃 배우 되고 싶다"

은퇴 시사, 최근 역량 급속 퇴조. 올 들어 LA로 이사

한국 쇼트트랙의 '공공의 적' 미국의 쇼트트랙 스케이팅 선수 아폴로 안톤 오노(24)가 아이스링크를 떠날 것임을 시사하는 발언을 해 주목된다.

24일(현지시간) <USA투데이> 등 외신에 따르면, 현재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거주하는 오노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미 스포츠에서는 내가 원하는 것을 모두 이뤘다. 그것은 대단한 일이었다"며 "당분간 쉴 생각이다"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그러면서 2010년 캐나다 뱅쿠버에서 열리는 동계올림픽 참가 여부를 묻는 질문에 "미국을 대표해 친선대사와 같은 형태로 갈 수 있으면 즐거울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혀 적어도 그가 더 이상 올림픽무대에 선수로서 참가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오노는 최근 영화 배우로 데뷔하는 것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연초 토리노 올림픽 이후 할리웃이 위치한 LA로 거처를 옮겼다는 오노는 "나는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작동하고 있는 LA에 살고 있다"며 "나는 배우가 되기를 원한다"고 말해 배우로 변신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나는 연기술을 갖고 있지는 않다. 그리고 나는 하드 트레이닝을 연기로 한 적도 없다"고 웃기도 했다.

'할리웃 액션'의 대가인 그가 더이상 빙상 위에서의 '할리웃 액션'에 만족하지 않고 본격적으로 할리웃 무대에서 '할리웃 액션'을 하는 배우가 되고 싶어하는 것이다.

최근 현역은퇴를 시사한 '오노 액션'의 주인공 아폴로 안톤 오노 ⓒ연합뉴스


오노는 지난 2002년 솔트레이크 동계올림픽 당시 쇼트트랙 남자 1천5백미터 결승에서 우리나라의 김동성과 경합하는 과정에서 할리웃 액션으로 심판들이 속여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한 김동성을 실격시키고 금메달을 목에 걸어 국내에 반미여론을 들끓게하는 등 엄청난 파장을 몰고왔었다. 그는 대회후 미국의 TV에 출연해 김동성 및 한국 비하발언을 해 국민들을 격노케 하기도 했다.

오노는 그로부터 4년이 지난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5천미터에서 또 다시 금메달을 차지했으나 1천미터와 5천미터 계주에서는 동메달에 그쳐, 역량이 퇴조기에 들어섰음을 드러냈다. 그는 두 차례 올림픽에서 다섯 개의 메달을 차지했다.

오노가 만약 현역에서 은퇴한다면 더 이상 우리나라의 선수와 그가 아이스링크 트랙에서 맞붙는 장면을 볼 수는 없겠지만 빙판 이외의 장소에서도 그의 일거수일투족은 우리 국민에게 언제나 뉴스거리가 될 전망이다. 과연 그가 자신의 소원대로 헐리웃 배우가 되서도 헐리웃 액션을 잘 할지 지켜볼 일이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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