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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억원 "공직자, 국가 결정 내려지면 결정에 따라야"

금감원 노조, 국회 찾아 조직개편 반대 서한 전달

이억원 신임 금융위원장은 15일 "공직자로서 국가적으로 최종 결정이 내려지면 그 정해진 결정에 따라야 하는 것도 우리의 책무이자 의무"라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공식 취임사 후 직원들에게 보내는 별도의 편지글을 통해 "갑작스러운 조직 개편 소식으로 인해 여러분들이 느끼는 혼란과 두려움, 그리고 각자의 인생 계획, 꿈, 가족의 삶 등에 닥칠 불확실성을 걱정하는 마음과 그 무게를 충분히 공감한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이어 "엄중한 조직의 모양은 달라질 수 있어도 금융 안정과 발전을 통한 국민 경제에 기여라는 우리가 지금까지 지켜온 가치와 사명은 결코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며 조직 개편에 반발하는 집단행동 중단을 당부했다.

그는 "저는 금융위원회라는 조직을 이끌어갈 큰 배의 선장으로서 고객인 국민들을 안전하게 모셔야 하는 책임과 동시에 함께 항해하는 동료 여러분들 역시 끝까지 보살펴야 할 책무가 있다"며 "앞으로 여러 일들이 있겠지만 그때마다 저는 여러분의 목소리를 먼저 듣고 크고 작은 어려움에 세심히 귀 기울이겠다"면서 거듭 직원들을 달랬다.

그러나 금감원 노조는 지난 8일부터 여의도 금감원 로비에서 조직개편에 반대하는 대규모 '상복 집회'를 이어가고 있는 데에서 이날 국회를 찾아 노조 요구를 담은 서한을 전달하고, 18일 국회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기로 하는 등 반발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박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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