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나라 위기에 빠져. 당 단합해야"
"전대 출마 전혀 생각한 바 없다"
김 전 후보는 이날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대선을 도운 캠프 관계자들과 오찬을 하며 이같이 말했다고 이충형 전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이 기자들에게 전했다.
이 전 대변인은 구체적으로 "김 전 후보는 이재명 대통령이 들어선 이후 사법 체계에 혼란이 많이 생기고, 헌법이 무너지며 법치주의 위기가 온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했다"면서 "현 정부의 독주와 집값 폭등 같은 민생 문제도 걱정했다"고 전했다.
이어 "김 전 후보는 '우리 당이 앞으로 할 일은 선거보다 나라와 외교, 민생 어려움을 어떻게 극복해나갈 것인가다. 이런 부분에 대해 힘을 같이 모으고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김 전 후보는 오찬 후 만난 기자들이 전당대회 출마 여부를 묻자 "전혀 생각한 바가 없다"고 답했다.
그러나 '대표 추대 여론이 당내에서 만들어지면 의향이 있냐'는 질문에는 "가정적으로 이야기하기가 조금 그렇다"고 즉답을 피했다.
이 전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참석자 가운데 상당수가 조기 대선 이후 상황에 대해 많은 걱정을 했다"며 "김 전 후보의 거취에 대해 건의나 요구를 한 분이 상당히 있었다"며 출마 요구가 많았음을 전했다.
이날 오찬에는 조배숙 의원, 김일윤 전 헌정회장, 심규철 전 의원 등 약 40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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