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하원위원장, "고이즈미 신사참배 중단해야 연설 허용"
日정계 "고이즈미 외교가 미국으로부터 뒤통수 맞아"
헨리 하이드 미국 하원 외교위원장이 일본 고이즈미 주니치로(小泉純一郞)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중지를 공식 요구해 일본정계에 파문이 일고 있다.
그동안 고이즈미 총리는 "미국하고만 잘하면 문제없다"는 식의 외교정책을 주도해왔던 까닭에 이번 미국 정가의 신사참배 반대의사 입장 표명은 고이즈미 외교의 실패를 의미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기 때문이다.
美 하원 외교 위원장, 고이즈미 신사참배 중단해야
14일(현지시간) 일본의 <아사히(朝日)신문>은 의회소식통의 말을 인용, 하이드 미 하원 외교 위원장이 데니스 헤스터트 하원 의장에게 편지를 보내 "고이즈미 총리가 오는 6월 미국 방문 기간동안 미 의회에서 연설하고자 한다면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하지 말아야 한다"는 입장을 통고했다고 보도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재임 기간 중 마지막 방문이 될 6월 방미때 일본 총리는 처음으로 미국 상·하 양원 합동 연설을 계획하고 있었다.
하이드 위원장은 "고이즈미 총리가 진주만 공격을 감행한 도조 히데키(東條 英機) 전 총리등 A 급 전범이 합사돼 있는 야스쿠니신사에 참배하는 것은 진주만 공격 후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이 연설한 미국 의회의 체면이 손상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고이즈미 총리의 미국 의회 연설과 야스쿠니 신사참배는 진주만 공격을 기억하는 세대에게 모욕감을 주는 것"이라며 신사참배를 맹비난했다.
日 정가, '고이즈미식 외교의 실패' 비난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일본 정치권은 크게 술렁이고 있다.
일본 정부와 자민당은 하이드 위원장의 서한과 관련 "현재로선 한 개인의 의견"이라며 애써 의미를 축소하려 애쓰고 있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외무성 관리는 "부시 행정부가 야스쿠니 신사 문제에 개입하겠다는 의사를 나타낸 적이 없다"며 외교문제화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자민당도 "미·일 동맹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이즈미 총리도 국회연설에서 "미국 정부는 내 야스쿠니 참배의 뜻을 이해하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러나 하이드 위원장 서한이 일본 외교 정책의 실패라고 지적하는 목소리도 터져 나왔다. 가토 고이치(加藤紘一) 전 자민당 간사장은 "미국 하고만 잘하면 된다는 고이즈미식 외교가 미국으로부터 뒤통수를 맞을 때가 왔다는 느낌"이라며 고이즈미 정권의 "외교적 실패"라고 평가했다.
일부 자민당의원들도 "이번 서한은 미국의 일본 총리 선거와 아시아 정책의 변화에 관여하겠다는 의지로 판단된다"며 "하이드 서한을 계기로 야스쿠니 문제가 총재선거에 깊이 얽혀 들어오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이즈미 '외교카드 아니다' 주장한적 있어
이에 앞서 지난 8일 <니혼게이자이(日經)> 신문 등 일본 언론들은 "고이즈미 총리가 자신의 공약을 지키기 위해 재임 마지막해인 올해 오는 8월 15일 종전기념일에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겠다는 마음이 강하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보도가 있은 다음날인 9일에는 경단련, 상공회의소와 함께 일본의 3대 경제단체 가운데 하나인 경제동우회가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참배가 주변국과의 관계 악화를 초래할 것이라며 “정교분리의 문제를 포함해 일본 국민 사이에서도 합의가 도출되지 않은 만큼 재고할 것을 요구한다”는 정책제언을 발표했다.
그러나 고이즈미 총리는 "비즈니스와 정치는 별개"라며 "야스쿠니가 외교카드가 될 수 없다"고 말해 주변국과의 외교 문제 때문에 야스쿠니 신사참배를 중지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따라서 대미 관계 우선 외교정책을 유지해온 고이즈미 총리가 하이드 위원장의 서한과 관련 똑같은 논리를 적용해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강행할지에 귀추가 주목된다.
그동안 고이즈미 총리는 "미국하고만 잘하면 문제없다"는 식의 외교정책을 주도해왔던 까닭에 이번 미국 정가의 신사참배 반대의사 입장 표명은 고이즈미 외교의 실패를 의미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기 때문이다.
美 하원 외교 위원장, 고이즈미 신사참배 중단해야
14일(현지시간) 일본의 <아사히(朝日)신문>은 의회소식통의 말을 인용, 하이드 미 하원 외교 위원장이 데니스 헤스터트 하원 의장에게 편지를 보내 "고이즈미 총리가 오는 6월 미국 방문 기간동안 미 의회에서 연설하고자 한다면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하지 말아야 한다"는 입장을 통고했다고 보도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재임 기간 중 마지막 방문이 될 6월 방미때 일본 총리는 처음으로 미국 상·하 양원 합동 연설을 계획하고 있었다.
하이드 위원장은 "고이즈미 총리가 진주만 공격을 감행한 도조 히데키(東條 英機) 전 총리등 A 급 전범이 합사돼 있는 야스쿠니신사에 참배하는 것은 진주만 공격 후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이 연설한 미국 의회의 체면이 손상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고이즈미 총리의 미국 의회 연설과 야스쿠니 신사참배는 진주만 공격을 기억하는 세대에게 모욕감을 주는 것"이라며 신사참배를 맹비난했다.
日 정가, '고이즈미식 외교의 실패' 비난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일본 정치권은 크게 술렁이고 있다.
일본 정부와 자민당은 하이드 위원장의 서한과 관련 "현재로선 한 개인의 의견"이라며 애써 의미를 축소하려 애쓰고 있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외무성 관리는 "부시 행정부가 야스쿠니 신사 문제에 개입하겠다는 의사를 나타낸 적이 없다"며 외교문제화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자민당도 "미·일 동맹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이즈미 총리도 국회연설에서 "미국 정부는 내 야스쿠니 참배의 뜻을 이해하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러나 하이드 위원장 서한이 일본 외교 정책의 실패라고 지적하는 목소리도 터져 나왔다. 가토 고이치(加藤紘一) 전 자민당 간사장은 "미국 하고만 잘하면 된다는 고이즈미식 외교가 미국으로부터 뒤통수를 맞을 때가 왔다는 느낌"이라며 고이즈미 정권의 "외교적 실패"라고 평가했다.
일부 자민당의원들도 "이번 서한은 미국의 일본 총리 선거와 아시아 정책의 변화에 관여하겠다는 의지로 판단된다"며 "하이드 서한을 계기로 야스쿠니 문제가 총재선거에 깊이 얽혀 들어오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이즈미 '외교카드 아니다' 주장한적 있어
이에 앞서 지난 8일 <니혼게이자이(日經)> 신문 등 일본 언론들은 "고이즈미 총리가 자신의 공약을 지키기 위해 재임 마지막해인 올해 오는 8월 15일 종전기념일에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겠다는 마음이 강하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보도가 있은 다음날인 9일에는 경단련, 상공회의소와 함께 일본의 3대 경제단체 가운데 하나인 경제동우회가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참배가 주변국과의 관계 악화를 초래할 것이라며 “정교분리의 문제를 포함해 일본 국민 사이에서도 합의가 도출되지 않은 만큼 재고할 것을 요구한다”는 정책제언을 발표했다.
그러나 고이즈미 총리는 "비즈니스와 정치는 별개"라며 "야스쿠니가 외교카드가 될 수 없다"고 말해 주변국과의 외교 문제 때문에 야스쿠니 신사참배를 중지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따라서 대미 관계 우선 외교정책을 유지해온 고이즈미 총리가 하이드 위원장의 서한과 관련 똑같은 논리를 적용해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강행할지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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