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코리아 '집게 손' 홍보영상 파문 급확산
'남성 혐오' 논란 일면서 주문 취소 잇따라 회사 타격
지난달 29일 공개된 르노코리아의 하이브리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 홍보 영상에서 여직원은 부자연스러운 ‘ㄷ’자 손모양을 수차례 반복해 보여줬다. 해당 손 모양은 2017년 폐쇄된 극진적 페미니즘 커뮤니티 ‘메갈리아’에서 한국 남성의 특정 신체 부위를 조롱하는 의미로 사용된 것으로, 대표적 남성 혐오 제스처다.
파문이 일자 해당 여직원은 “특정 손 모양이 문제가 되는 혐오의 행동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제가 제작한 영상에서 표현한 손 모양이 그런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는 것을 미처 인지하지 못했다"고 사과했으나 비판 여론은 수그러들지 않았다.
이에 사측은 30일 해당 영상을 삭제하고 해당 직원의 직무를 정지한 뒤 사과문을 통해 "최근 발생한 당사의 사내 홍보용 콘텐츠로 인해 불편함을 느끼셨을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관련 논란에 깊은 우려와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이번 사안을 매우 진지하게 바라보고 있으며 여러 우려에 대한 깊은 반성과 함께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해 진심을 다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사측 사과에도 불구하고 해당 사과문에는 1만개에 가까운 비난 댓글이 붙는 등 파문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또한 영업사원들도 댓글을 통해 일선 현장에서 주문 취소가 잇따르고 있다며 해당 여직원에게 울분을 토하고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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