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은 8일 "전당대회 관리위원장에 불과한 이번 비대위원장은 그냥 조속히 전당대회 열어 당권 넘겨주고 나가면 되는데 무슨 당대표나 된듯 새롭게 비대위원 임명하고 당대표 행세하면서 전당대회를 연기 하려고 하니 참 가관"이라며 황우여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을 직격했다.

홍준표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그렇게 한가로운가?"라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이번 비대위원장은 역할이 전당대회 관리 뿐"이라며 "당 혁신은 다음 정식으로 선출된 당대표가 할 일이다. 원내대표가 직무대행자가 되어 전당대회를 주관했어야 했는데 굳이 또 비대위를 만든 것도 코메디"라고 비난했다.

그는 "선수들끼리 하는 전당대회는 한달이면 충분하다"며 "안분지족(安分知足)하시고 빨리 전당대회 열어 당대표나 선출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당원 100%' 전당대회 룰을 바꿔야 한다는 주장들에 대해서도 "선출되지 않고 임명직에 불과한 전당대회 관리 위원장인 비대위원장이 당헌,당규에 손대는 건 월권"이라며 "그냥 욕심 부리지 마시고 그건 선출된 당대표에게 맡기고 정해진 당헌,당규대로 전당 대회 관리만 신속히 하라"며 현행 룰 고수를 주장했다.

그는 황 위원장이 전당대회가 7월말, 8월초에나 가능할 것이라며 전당대회 기간을 한달 늦추려 하면서 '한동훈 컴백론'이 확산되자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양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