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이철규와 연대? 그냥 웃을게요"
"자꾸 이상한 얘기 나오는데 이건 아니다"
나경원 당선인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같이 말하며 "이건 아닌데"라며 거듭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그러면서 "자꾸 지금 이상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 연대라는 부분이 그 당시 예전에 김장연대, 이런 거에 비추어서 막 이야기가 나오는데 사실은 그 당시에는 김기현 대표가 워낙 지지율이 없으셨다. 그때 초기에 5%인가 그랬었던 것 같다"며 자신은 김 대표와 달리 높은 지지를 받고 있음을 강조했다.
이어 "내가 꼭 당대표를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아직 제가 결심을 해본 적도 없고 아직 그렇게 그 부분에 대해서 자세히 고민한 적도 없다"며 "그래서 연대니, 이런 부분에 대한 표현에 대해서는 좀 이건 아닌데 하는 생각이 든다"며 거듭 나-이 연대설에 선을 그었다.
그는 총선후 윤석열 대통령을 만났는지에 대해선 "소통을 했다, 이렇게 정도 아시면 될 것 같다"고 부인하지 않았다.
윤 대통령과의 회동을 이철규 의원이 주선했다는 설에 대해선 "그런 부분도 꼭 맞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여러 가지 지금 너무 억측이 많아서 제가 일일이 그렇게 하나씩 끊어서 질문을 하시면 대답을 못할 것 같다"며 즉답을 피했다.
나-이 연대설은 윤 대통령 최측근인 이철규 의원이 최근 "당의 안정이 가장 중요하다"며 '안정론'을 펴면서 사실상의 원내대표 선거운동에 나서면서 확산되고 있다. 그는 지난 23일 영입인재 당선자 모임에 이어 24일 낙선한 영입인재, 25일에는 공천을 받지 못한 영입인재와의 모임 등을 잇달아 가져 이같은 관측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특히 그는 총선 국면에서 인재영입위원장을 맡아 약 40명을 영입했고, 이 중 10여명이 공천을 받아 국회에 입성했다. 하지만 낙선자들도 원외당협위원장으로 당대표 선출시 투표권을 갖고 있어 투표 시 상당한 원군이 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이 의원이 원내대표에 도전하는 것은 윤 대통령 의지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총선 참패 후 국민의힘 수도권 의원들과 낙선자들 사이에서 윤 대통령 책임론이 확산되는 등 윤 대통령의 국민의힘 장악력이 급속 약화되고 있는 것을 방치하지 않겠다는 의지 표현으로 해석하고 있는 것.
이런 차원에서 각종 여론조사에서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 다음으로 당원들의 지지가 높은 나경원 당선인을 당 대표로 내세우는 '나-이 연대' 구상을 추진하려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나, 이 의원이 원내대표가 될 경우 '도로 친윤당' 비판여론이 비등할 가능성이 높아 실현 가능성은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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