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여론조사 추이 너무 안좋다. 박빙열세"

"민주당, 이 상태로 가면 큰일 난다. 제3신당에 조국신당까지 표 분열"

2024-02-14 22:2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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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내 대표적 선거통인 우상호 의원은 14일 총선 판세와 관련, "지금 여론조사 추이가 매우 안 좋다"며 극한 위기감을 나타냈다.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우상호 의원은 이날 시사IN 유튜브〈김은지의 뉴스IN>에 출연해 이같이 말하며 "제3신당이 윤석열 정권 심판하려는 유권자층을 분리시키고 있다. 당장 선거하면 초박빙 상태로, 특히 수도권, 서울 의석수가 지난번보다 감소할 가능성이 너무 커졌다. 그래서 지금 이 상태로 가면 위험하다"고 토로했다.

이어 "비례대표도 우리가 병립형으로 갔으면 15~17석 정도는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었다. 그런데 지금 연합정당으로 가면 우리가 아무리 많이 가져온다고 해도 10석 이상 가져오기 힘들다. 그러면 일단 5~7석을 포기한 거다, 진보 진영과 연합을 위해서"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다음에 서울의 정서가 또 있다. 아직 지난번 서울시장 선거 이후에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그런 측면들이 있다"며 "또 제3정당이 일부 후보를 내서 득표를 분산시킬 가능성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이번 선거는 초경합 선거고, 현재로는 박빙 열세"라고 진단했다.

진행자가 이에 0.73%p 차로 진 지난 대선과 같다는 거냐고 묻자, 그는 "대선에서는 몰표 지역이 있다. 0.73%p가 전국 평균이잖나"라며 "그런데 이번 총선에서 0.73%p 차이면 우리가 참패하는 거다. 수도권에서 지난번(대선)에 우리가 5%p 졌다. 총선에서 그렇게 지면 전멸"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 상태로 가면 큰일 난다. 위험하다"며 "전국적으로 윤석열 정권 심판 정서가 높다는 거 하나 가지고 이길 수 있다고 판단하는 분들은 아마추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2012년 19대 총선, 이때가 이명박 정권의 임기 마지막 해였다. 우리가 150석은 쉽게 넘긴다고 했다. 이때 이명박 정권 심판해야 한다는 여론이 65%까지 갔었다. 그런데 그때 (민주당이) 127석으로 민주당이 졌다"며 "그때랑 아주 유사하다고 보고 있다. 여론조사도 그렇고"라며 거듭 극한 위기감을 나타냈다.

그는 심판 여론이 높음에도 민주당 지지율 낮은 이유에 대해선 "윤석열 정권은 싫지만 민주당도 마음에 안 드는 거다. ‘뭘 하는지 모르겠다’ ‘어떤 걸 하겠다는 건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세상에 최근에 임종석 실장 공천하니 안 하니까가 설 밥상에 올라왔다. 설 밥상에는 포지티브한 게 들어가고, 윤석열 대통령 비판하는 게 들어가야 하는데 ‘이재명 쪽에서 임종석은 친문이라 안 준대’ 이런 소리를 설 밥상에 올린 건 큰 실책"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선거에서 설 밥상 민심이 얼마나 중요하냐?"면서 "공천 관련 잡음, 없을 수 없다. 그러나 그걸 친명 지도부라는 사람들, 친명 리더인 사람들이 그런 얘기를 기자들에게 ‘안 된다’ ‘못 준다’ 이런 소리 하고 있으면 되겠나 안 주더라도 막판에 안 주면 되지, 왜 그걸 설 앞두고 떠들어요?"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내가 2012년 선거 때 전략홍보본부장 했잖나. 지도부한테 선거 운동 시작하기 전에 ‘지금 이런 식으로 공천하면 지역구 123석, 비례 포함해서 많으면 128~135석이라고 했다. 그렇게 보고했더니 최고위원이 다 웃었다"며 "'우 본부장, 왜 이렇게 엄살 떨어~ 우리 겁주려고 그러지?' 그래서 내가 '아니야, 과학입니다' 그랬다. 저 겁 준 거 아니다, 진짜로. 그분들 제 말 안 듣고 선거 끝나고 나서 선거 패배한 지도부로 다 총사퇴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조국 전 법무장관이 신당을 만들겠다고 선언한 데 대해서도 "민주당에 불리하다"며 "분열하면 항상 졌다. 통합하면 이겼고. 조국 장관이 억울하고 힘들겠죠. 동의하는데, 그렇다고 당을 또 따로 만들면 어떡하나"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준석 정당의 분열 효과가 수도권에 굉장히 위협적인데, 거기에 조국 전 장관까지 다른 걸 만든다고 하면 어떻게 하냐"고 질타했다.

박태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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