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이재명, 이번엔 법카로 명절 제사 안 지냈겠죠?"
설연휴 끝나자마자 이재명 융단폭격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이날 당사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이같이 포문을 연 뒤, "첫째는 이재명 대표께서 공금 법카로 천만 원어치 과일 사 먹은 게 사실인지. 과거 방송에서 '냉장고에 과일 넣어놓고 꺼내먹는 게 꿈이다' 이렇게 말씀하신 것도 제가 본 적이 있는데, 아무리 그래도 세금으로 그 소원 이루면 안 되는 것 아닌지"라고 비꼬았다.
이어 "둘째는 과거의 명절 제사상도 이 공금 법카로 하셨던 의혹이 있었는데 그게 사실인지 묻겠다"며 "이번엔 혹시 안 그러셨겠죠"라고 비아냥댔다.
아울러 "셋째로 응급헬기 특혜가 본인이 결정한 게 맞는지, 굳이 왜 헬기 타고 가겠다고 한 것인지 제가 묻고 싶다"며 "제가 이런 질문 물을 때마다 한 번도 답을 못 들었다. 답을 안 하는 것도 답이다. 국민들께서 보고 계시다"고 질타했다.
그는 더 나아가 "설 직전에 대표적인 운동권 정치인인 우상호 비대위원장까지 지내셨던 의원께서 저에게 입에 올리기 어려운 욕설을 방송에서 하셨다. 저는 그분이 과거에도 그런 분이었기 때문에 그분 자체에 대해서 사과를 요구하고 싶은 생각까지는 없다"며 "그런데 보통 이런 일이 있고 이런 일이 회자될 때면 이런 문제를 신속하게 정리하기 위해서 당 차원에서 유감을 표명하거나, 아님 당 차원의 누군가라도 이건 잘못됐다든가 이런 식으로 정리하고 나가는 게 우리 정치의 상례였던 것 같다. 그리고 그게 제가 별로 좋아하지 않은 여의도 문법이다. 그런데 민주당은 그러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저는 그러지 못하는 이유가 모든 것이 이재명 대표의 기준이 되다 보니까 이재명 대표께서 과거의 가족에게 했던 욕설의 수준보다 낮은 것들은 사과할 수도 비판할 수도 없는 딜레마에 처한다고 생각한다"며 "저는 이게 우리나라 제1당의 큰 문제고 그게 국민적으로도 가슴 아프고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직격했다.
그는 결론적으로 "결국 이재명 대표는 공천의 기준도 대단히 낮춰 낮다"며 "본인은 다 빠져나갈 수 있게. 그렇다 보니까 공천의 기준도 대단히 문제가 되고, 도덕적 기준조차도 자신이 했던 모든 것이 민주당이라는 제1당, 전통 있는 제1당의 기준이 되는 것 같아서 대단히 안타깝다"고 힐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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