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윤 진영 "망신도 이런 망신 없다. 尹은 벌거벗은 임금님"

김두관, 조국, 이준석 등 부산 엑스포 실패 비난

2023-11-29 10:5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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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윤 진영에서 부산 엑스포 유치 실패에 대해 윤석열 정권 책임론을 펴며 맹공에 나섰다.

친명계로 분류되는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9일 페이스북을 통해 "망신도 이런 망신이 없다"며 "우리 외교부와 국정원에 ‘정보기능‘이 존재했다면 적어도 이탈리아가 20표 수준임을 확인하고 무슨 수를 써도 70표를 확보해야 했다"고 비난했다.

이어 "이제 와서 무슨 말을 하겠나? 바이든을 날리면서 시작한 윤석열 정부의 외교는 다우닝가 10번지 현관문을 지나치면서 보여줄 건 다 보여준 것 같다"며 "이제 기대할 일이 무엇이 있을지 궁금하지도 않다"며 윤 대통령을 맹비난했다.

그는 "현명한 지도자에게는 현실적인 보고가 올라가지만 치장하기 좋아하고 뻐기기 좋아하는 지도자에게는 허위보고가 올라가는 법"이라며 "다들 엎드려서 눈치만 보다 보니 보고가 올라가는 계통마다 10표씩은 부풀려 보고한게 분명해 보인다. 이게 지금 윤석열 정부의 모습이다. 현실에는 눈을 감고 ’벌거벗은 임금님‘ 귀에 달콤한 정보만 올라가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재명 대표 최측근그룹인 '7인회' 좌장인 정성호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슬프지만 이게 무능 무책임 무대책 윤석열 정권의 실력이고 수준"이라며 "2차전까지 가고 역전할 수도 있다고 희망 고문을 하였지만 결과는 참담하다"며 윤 정권을 비난했다.

이어 "졌잘싸로 국민을 기만하지 말고 이제는 혈세 낭비하는 해외관광 그만하고 민생에 집중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조국 전 법무부장관은 페이스북에 "119:29가 ‘석패’라는 기자들. '석패'의 뜻을 모르거나, 윤 정권 옹호에 급급하거나"라며 "국어사전상 '석패'의 정의: 경기에서 약간의 차이로 아깝게 짐"이라며 '참패'임을 강조했다.

그는 후속 글을 통해서도 "고향이 부산인 사람으로 부산 엑스포 유치를 소망했다. 그런데 결과는 119:24의 참패다. 무능의 극치"라고 맹비난했다.

이어 "경향신문 기사에 따르면 2022-23년 정부 엑스포 유치 예산은 총 5,744억원이다. 대통령 부부 순방 비용은 제외된 것으로 보인다"며 "산수를 해보면, 1표 얻는 데 무려 239억원을 쓴 것이다. 이 돈은 어디에 쓰였을까? 무효율의 극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도 페이스북을 통해 "부산 시민과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성과는 냉정하게 분석해야 다음에 비슷한 실패를 경험하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과 일본과의 관계에 집중한 현재 외교 경향이 안보적으로는 잘못된 방향이 아닐지라도 이런 국제 행사 유치에서는 1 국가 1 표제의 상황 속에서 불리할 수 있는 한계가 존재했다고 본다"며 윤 대통령의 미일 편중 외교를 참패 원인으로 꼽았다.

조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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