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가결파, 반드시 외상값 계산해야 할 것"

친명, 설훈-이상민 등 '비명 핵심들' 축출 움직임 본격화

2023-09-27 11: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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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명 더불어민주당 수뇌부는 이재명 대표 구속영장 기각에 크게 고무된 모습을 보이며, 가결파 숙청 방침을 재확인했다. 특히 그간 앞장서 이 대표 사퇴를 주장해온 '비명 핵심들'에 대한 숙청 의지를 분명히 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2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찰과 한통속이 되어 이재명 대표의 구속을 열망했던 민주당 가결파 의원들도 참회하고 속죄해야 할 것이다. 당원과 지지자, 국민들에게 피멍 들게 했던 자해행위에 대해 통렬한 반성과 사과를 요구한다"며 "반드시 외상값은 계산해야 할 것"이라고 별렀다.

그러면서 "지도부는 이재명 대표를 지키고 당을 더욱 강건하게 지켜낼 것"이라며 "이재명 당대표의 직인이 찍힌 총선 공천장이 총선 승리를 부르는 나팔이 될 것이다. ‘진군의 나팔’이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은숙 최고위원도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저는 이 가결했던 분들을 일부러 찾아내어서 마녀사냥식의 이런 걸 하는 것은 옳지 않은 행위라고 생각한다"면서도 "하지만 가결투표 이후에 성찰하거나 고민의 시간 없이 스스로 자기가 가결표 던진 것을 공개하고 또 정권의 야당 탄압 수사 칼날 앞에 서 있는 당대표를 비난한 극소수의 의원들은 징계해야 한다는 의견도 많고 실제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미 지난 최고위원회에서도 이것에 대해서는 해당행위라고 규정했기 때문에 이것에 대한 이후의 절차는 저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본인이 스스로 가결했다고 얘기하신 의원들이 계시잖나. 그런 분들에 대해서는 저는 어떤 형태로든 그에 상응하는 조치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설훈, 이상민 의원 등을 정조준했다.

진행자가 이에 '징계가 필요하다는 거냐'고 묻자, 그는 "필요하다면 징계를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당은 다양한 의견이 존재하는 민주정당이어야 하지만 이것과 함께 최소한의 규율과 기강도 없는 정당은 승리할 수 없다는 것도 상식"이라며 답했다.

전날 '가결은 해당행위가 아니다'라고 주장해 개딸들의 뭇매를 맞은 안민석 의원도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당론으로 정하지 못했으니까 해당행위로 단정할 수 없다는 게 중진들의 원론적인 입장이었다, 그 말씀을 드린 거다. 그렇다고 가결파 의원들에 대해서 면죄부를 주자는 그런 뜻은 아니었다"며 파문 진화에 부심했다.

이어 "이미 가결을 했다고 시인을 한 대여섯 분의 의원들이 있지 않나? 그런데 이 의원님들이 반성을 하지 않는다. 그렇다 그러면 징계가 불가피하지 않을까"라며 "무고한 당대표를 끌어내리는 데 국민의힘과 한패가 된 것 아니겠나? 이런 경우는 정치사를 통해서 유례가 없는 초유의 그런 사태였다. 이것을 그대로 덮고 넘어간다? 그러면 이런 일들이 또 재발되면 어떡하냐"며 중징계를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과 한편이 돼서 당대표를 제거하려 했던 차도살인의 정치에 대해서는 용납할 수 없는 배신행위"라며 거듭 중징계를 주장했다.

조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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