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명 "이재명 등에 칼 꽂지마라" "당원이 심판할 것"

'압도적 부결' 주장하며 비명계 전방위 압박

2023-09-20 12:39:00

확대 축소

더불어민주당 친명 수뇌부는 오는 21일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이 확정되자 앞다퉈 압도적 부결을 주장하며 비명계를 강도높게 압박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찰은 이재명 대표 구속영장에 ‘징역 36년 또는 무기징역을 줄 수 있다’고 적시했다고 한다"며 "일제 치하 36년 기간만큼 징역을 살아야 한다면 이완용보다 중죄를 저질렀단 말이냐? 이재명 대표가 나라를 팔아먹기라도 했단 말이냐"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외계인이 쳐들어오면 전 지구인이 단결 투쟁해야 하듯이, 야당파괴 공작으로 흉기를 들이대면 똘똘 뭉쳐 싸우는 길 말고 달리 무슨 선택이 있을 수 있겠냐"며 "민주당원들이 민주당에게 호소한다. 나라를 지키자. 민주당을 지키자. 뭉치면 강서구청장 선거도 승리하고, 총선도 승리할 수 있다"며 압도적 부결을 호소했다.

박찬대 최고위원도 "검찰의 사법스토킹, 사법사냥을 용인하는 것은 우리가 쌓아온 민주주의의 토대를 허물어뜨리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 분명하다"며 "쏟아지는 총탄을 대열의 선두에서 온몸으로 맞고 있는 대표를 지키지 못할망정, 뒤통수에 돌멩이를 던지고 등에 칼을 꽂아서야 되겠냐"고 가세했다.

서영교 최고위원 역시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똘똘 뭉쳐서 민주주의를 억압하고 검찰독재를 횡행하는 저들을 향해서 맞서서 싸워야 한다"며 "노무현 대통령님처럼 잘못된 역사가 다시 되풀이해서는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은숙 최고위원도 "이재명 대표에게 입장을 말하라고 한다. 불체포 특권을 내려놓았으니 가결 요구하라고 말한다"며 비명계를 정조준한 뒤, "명백한 야당 탄압, 정적 탄압 앞에서 개인의 정치적 이익을 계산하는 사람이 단 한 명이라도 있다면 당원과 국민에게 분명히 심판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부당한 정치수사, 정적 제거의 본보기인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을 부결하는 것이 의원총회의 결의를 존중하는 것"이라며 사실상의 '당론 부결'을 주장했다.

조민희 기자

수집 의견 인쇄 URL복사

기사본문

친명 "이재명 등에 칼 꽂지마라" "당원이 심판할 것"

'압도적 부결' 주장하며 비명계 전방위 압박

기능

외부공유

관련기사

댓글

BEST 클릭 기사

주요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