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임 노리던 KT 사외이사 3인도 결국 사퇴
국민연금-현대차 반대로 사퇴. KT 완전 물갈이
현직 사외이사인 강충구 고려대 교수(현 KT 이사회 의장), 여은정 중앙대 교수, 표현명 전 롯데렌탈 대표는 사외이사 후보에서 모두 사퇴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이날 오전 서울시 서초구 KT 연구개발센터에서 열리는 정기 주주 총회에서 이들 사외이사 후보 3인에 대한 재선임 안건은 자동 폐기된다.
이들의 사퇴 결정에는 KT 최대주주인 국민연금과 2대 주주인 현대차그룹이 표현명 사외이사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힌 것이 결정적이었다. 표 사외이사가 "중요 거래 관계에 있는 회사에 최근 5년 이내 재직한 임직원에 해당한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따라 표 이사와 함께 3년간 이사회를 꾸려온 강충구·여은정 이사도 동반 사퇴한 모양새다.
재선임을 노리던 이들 사외이사 후보 3인의 사퇴로 KT 이사회에는 헌법재판소 사무처장 출신인 김용헌 사외이사만 남게 됐다.
다만 KT는 사외이사 정족수가 3인 이상이어야 하는 상법 규정에 따라 차기 이사회가 구성되기까지 사외이사 후보에서 사퇴한 3인에게 대행 자격으로서 당분간 김용헌 이사와 함께 이사회 의사 결정에 참여하도록 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윤경림 대표 후보를 비롯해 기존 사내이사, 사외이사가 모두 사퇴하면서 KT는 완전 백지상태에서 새 경영진을 꾸리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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