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현모 KT대표 결국 연임 포기...'낙하산' 내려올까
여권 인사 포함해 후보 33명 난립
KT에 따르면 구 대표는 이날 KT 이사회에서 차기 대표이사 후보자들과 더는 경쟁하지 않고 후보자군에서 사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KT 이사회는 즉각 "구 대표의 결정을 수용한다"며 "구 대표를 사내 후보자군에서 제외하고 선임 절차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구 대표는 다음 달 열리는 정기 주주 총회를 끝으로 KT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게 됐다.
앞서 구 대표는 지난해 11월 연임 도전 의사를 밝혔고, 같은 해 12월 13일 KT 이사회 내 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에서 차기 대표로 적격 평가를 받았고, 12월 28일 주주총회에 추천할 차기 대표 후보로 구 대표를 최종적으로 결정했다.
그러나 KT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이 절차의 투명성에 문제를 제기하며 반대하는 등 정부여당내 비판 기류가 표출됐고, 이에 구 대표는 복수 후보와 경쟁하겠다는 뜻을 이사회에 전달하면서 후보 선정 작업이 다시 진행됐다.
이에 공개 모집에 사외 인사 18명, 구 대표를 포함한 사내 인사 16명 등 무려 34명이 지원하면서 후보 난립 양상을 보였다.
이런 와중에 구 대표가 전격적으로 사퇴 입장을 밝히면서 과연 남은 33명의 후보 가운데 누가 차기 대표가 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대표 응모자 중에는 여권인사들도 상당수 포함돼 있어, 이들중 한명이 대표가 될 경우 '낙하산'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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