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명계 21명, '명단 공개' 환호. '尹탄핵' 본격 가동

검찰의 '이재명 수사' 대비해 '탄핵 장외투쟁' 시동 걸어

2022-11-16 17:0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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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명계 더불어민주당 의원 20여명이 이태원 참사 희생자 명단에 유가족들이 강력 반발하는 가운데 명단 공개를 적극 지지하며 명단을 적시한 '온라인 기억관' 개설을 하겠다며 국회에서 천막농성에 들어가, 명단 공개에 비판적인 비명계와 갈등이 격화될 전망이다.

‘10·29 참사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촉구 의원 모임’은 1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정조사와 특별검사 도입을 요구하는 천막 농성에 들어갔다.

이 모임에는 안민석, 이학영, 도종환, 홍익표, 박주민, 이재정, 강민정, 김남국, 김승원, 김용민, 문정복, 민병덕, 양이원영, 유정주, 이수진(동작을), 장경태, 정필모, 최강욱, 황운하, 최혜영 등 민주당 의원 20명과 검수완박때 민주당을 위장탈당한 민형배 무소속 의원 등 도합 21명이 참여했다. 이들의 공통점은 '골수 친명'이라는 점이다.

이들은 '민들레' '더탐사'의 명단 공개에 대해 “이제야 비로소 희생자를 제대로 추모할 수 있게 됐다”고 대환영하며 희생자 실명을 못박은 '참사 희생자 온라인 기억관' 개설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유족들의 반발에 "실명 공개를 원치 않는 분은 ‘OOO’로 하고 실명 공개 원하는 유족은 실명을 밝히면 된다”고 일축했다.

이들은 또 한덕수 국무총리,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윤희근 경찰청장, 김광호 서울경찰청장, 대통령실 김대기 비서실장, 김은혜 홍보수석,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을 '7적'으로 규정한 뒤 윤석열 대통령이 이들을 파면하지 않으면 윤 대통령 퇴진 운동에 앞장서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또한 주말마다 청계광장에서 열리는 윤 대통령 탄핵 촛불집회에도 참석하기로 했다.

이재명 대표를 겨냥해 검찰의 수사가 옥죄어 오자 본격적으로 '탄핵 장외투쟁'으로 맞불을 놓기 시작한 양상이다. 하지만 민주당 의원 169명 가운데 참여 의원이 20명에 불과해, 다수 의원들은 여론 추이 및 검찰수사를 예의주시하고 있음을 감지케 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21일 논평을 통해 "특히 야당 의원 20여 명은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와 특검수용을 촉구하며 국회농성까지 시작했다. 이들은 유가족의 의사와 무관하게 ‘온라인 기억관 개설’을 추진하고,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운동’에까지 나서겠다고 밝혔다"며 "국정조사와 서명운동 희생자 명단 공개 등 모든 것이 결국 ‘윤석열 정부 퇴진’이 최종 목표였음을 스스로 인정하고 만 셈"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이 정도면 국민과 국가의 안녕은 안중에도 없고 ‘이재명에 의한, 이재명을 위한, 이재명의 사익 집단’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며 "더불어민주당이 지금처럼 이 대표와 ‘우리’로 한 몸처럼 엮인다면 사법적 판결은 물론 국민적 심판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5일 국회 본청 앞에서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조민희, 남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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