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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 국무회의, 민방위복 아닌 평상복 차림

"국가비상기획위원회에서 평상복으로 하자 했다"

정부가 20일 을지포커스렌즈(UFL) 연습을 실시하면서 국무위원들에게 민방위복이 아닌 평상복을 입을 것을 권고,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을지 국무회의에 참석한 국무위원들은 종래 입던 누런색 민방위복이 아닌 평상복을 입었다. UFL훈련은 한반도에 우발상황이 발생했을 때 한미연합군의 협조절차 등을 숙지하기 위한 훈련으로 이날 오전 6시부터 시작되었다.

청와대 의전관계자들은 이와 관련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이유는 잘 모르고 국가비상기획위원회에서 평상복으로 하자는 연락을 받았다"고만 언급했다. 전임 행정자 장관이었던 이용섭 건설교통부 장관은 "과거 을지 국무회의 때는 통상 민방위복을 입었다"고 답했다.

앞서 국가비상기획위원회는 노 대통령의 평양 방문을 보름 앞둔 13일, 20∼31일의 한·미연합 을지포커스렌즈(UFL) 연습과 함께 실시하려 했던 국군의 대규모 야외 기동훈련인 화랑훈련을 9월 이후로, 또한 UFL의 일부로 공무원의 군 인력·물자동원을 점검하는 충무훈련은 10월로 연기하기로 했다.

정부는 제2차 남북 정상회담이 북측의 수해 등으로 이달 말에서 10월 2∼4일로 연기된 것에도 불구하고 올해 UFL 연습과 병행하려다 9월 이후로 연기했던 한국군 단독의 화랑훈련과 일부 부대의 야외기동연습(FTX)를 연기한 일정대로 9월 이후 실시할 방침이다.

국무총리를 보좌하는 국가비상기획위원회는 국가안전보장회의 산하기구로서 전시ㆍ사변, 기타 이에 준하는 국가비상사태에 대비하기 위하여 국가안전보장에 관련되는 제반 기획, 통제 및 조정에 관한 사항을 조사/연구하고 확인하는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정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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