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北, 9일에 한번꼴 도발, 상시 대비해야"

북한, 평양과 동창, 함흥 등에서 단거리 탄도미사일 8발 발사

2022-06-05 13:3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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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5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 "상시 대비태세를 확고히 유지하고, 한·미 미사일 방어훈련을 포함한 한·미 확장억제력과 연합방위태세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긴급소집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직후 보고를 받고 "북한은 올해만 약 9일에 한번 꼴로 미사일 발사 도발을 감행했다"며 이같이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보고를 접하고 외부 봉사활동 일정을 취소한 뒤 비상출근, 5층 집무실에서 대기하다 회의 종료 후 지하벙커로 내려와 결과를 보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참석자들은 북한이 여러 지점에서 다양한 형태의 탄도미사일을 연속 발사한 것은 정부 임기초 안보태세에 대한 시험이자 도전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아울러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자 한반도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위로서 이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북한 정권이 핵과 미사일 위협으로 얻는 것은 아무것도 없음을 하루빨리 깨닫고 대화와 협력의 길로 나오라"고 촉구했다.

이날 회의에는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해 박진 외교부 장관, 권영세 통일부 장관, 이종섭 국방부 장관, 김규현 국가정보원장, 국가안보실 김태효 제1차장 및 신인호 제2차장 등이 참석했다.

합참에 따르면 북한이 이날 평양 순안과 평남 개천, 평북 동창, 그리고 함남 함흥에서 단거리 탄도미사일 8발을 동시 다발적으로 발사했다.

이들 탄도미사일의 비행거리는 약 110km에서 670km, 고도는 약 25km에서 90km, 속도는 약 마하 3에서 6으로 최종 확인됐다. 세부 제원은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에 있다.

북한이 단거리이기는 하나 8발의 탄도미사일을 동시에 발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한반도 긴장을 더욱 고조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되고 있다.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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