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영 결국 사퇴. "국민 눈높이에 부족"
국민의힘, 지방선거 앞두고 정호영 신속 사퇴 압박
정 후보자는 이날 밤 복지부 출입기자단에 보낸 '사퇴의 변'을 통해 "오늘 자로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그는 자녀를 둘러싼 의혹들에 대해서는 "경북대학교와 경북대병원의 많은 교수들과 관계자들도 인사청문회를 비롯한 다수의 자리에서 자녀들의 편입학 문제나 병역 등에 어떠한 부당한 행위도 없었음을 증명해줬다"며 "실제로 수많은 의혹 제기에도 불구하고 불법적이거나 부당한 행위가 밝혀진 바가 없다"고 강력 부인했다.
그러면서도 “자녀들의 문제나 저 자신의 문제에 대해 법적으로 또는 도덕적·윤리적으로 부당한 행위가 없었음을 설명드렸다”면서 “그러나 이러한 사실과 별개로 국민들 눈높이에는 부족한 부분들이 제기되고 있고 저도 그러한 지적에 대해 겸허하게 받아들이고자 한다”고 사퇴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지역사회 의료전문가로 복귀하여 윤석열 정부 성공을 뒷받침할 것”이라면서 “마음이 불편하셨던 분들이 있다면,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리며 오늘의 결정을 통해 모든 감정을 풀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이 극심한 내부 진통 끝에 한덕수 국무총리 인준안을 가결하면서 정 장관 후보 사퇴를 정치권에서 이미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져 왔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에도 대다수 국민의힘 의원들이 정 후보 사퇴를 원하고 있다며 조속한 사퇴를 압박했다. 국민의힘은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하루라도 빨리 정 후보가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정 후보는 사퇴에 앞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사의를 표명했으며, 윤 대통령은 이를 수용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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