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북한과 'NLL 협상' 의지 밝혀
이재정 통일 시사에 한나라 "김정일이 듣고 싶어하던 말"
북한이 부단히 문제를 제기해온 북방한계선(NLL) 문제가 남북정상회담 개최 합의를 계기로 마침내 수면위로 떠올랐다. 정부가 북한과 NLL 협상 의지를 밝히자 한나라당과 보수진영이 강력 반발하고 있어 앞으로 극한적 대립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이재정 통일 "NLL은 영토 개념 아니다"
이재정 통일부 장관은 10일 오후 국회통일외교통상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 북방한계선(NLL)문제와 관련, “영토의 개념이 아니라 군사적 충돌을 막는 안보적 개념에서 설정된 것”이라면서 “현 상황에서 군사적 긴장을 좀 더 줄이고 우발적 충돌을 막는 현실적이고 실효적인 방안을 강구하는 게 훨씬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그동안 남북정상회담 개최 협의에 관여해온 이화영 열린우리당 의원이 “NLL(조정)에 대해 적극적인 관점을 가져야 한다”고 말한 데 대해 “그렇게 하겠다”며 이같이 답변했다.
이는 북한과 남북정상회담 협의 과정에 NLL 문제가 논의된 게 아니냐는 의혹을 낳는 질의-응답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청와대도 이날 안보정책수석실 명의로 청와대브리핑에 띄운 정상회담의제관련 글에서 “남북사이에 아직 우발적 충돌이나 군사적 불안 요인 등이 모두 제거된 상태는 아니며, 한반도 평화에 대한 불안요인을 해소하는 것이 남북이 해결해야 할 시급한 과제”라고 우회적으로 NLL 문제를 거론한 뒤 “이를 위해 남북의 선언이나 합의도 필요하다”며 북한과의 협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한나라당 "김정일이 듣고 싶어하던 말" 맹비난
당연히 한나라당이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나경원 한나라당 대변인은 "NLL은 지난 60년간 해상의 휴전선이다. 따라서 단순한 안보개념이 아니라 영토개념으로 확고히 자리잡아 왔다"며 "남북간에 긴장완화와 신뢰가 구축되지 않고 북핵이 엄존하는 이 상황에서 영토개념인 NLL에 관해 북측요구를 수용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이 장관 발언을 비난했다.
나 대변인은 "해상의 휴전선을 걷어내버리자는 이재정장관의 이러한 발언은 바로 김정일위원장이 듣고 싶어하는 말"이라며 "이장관의 위험천만한 의식에 우려를 표시하며 왜 이러한 발언을 했는지 그 의도가 의심스럽다. 이미 남북정상회담 추진과정에서 NLL에 대한 모종의 합의가 있었던 것은 아닌지 묻고 싶다"고 강한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한나라당은 NLL이 이번 남북정상회담의 의제가 되어선 안된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며 향후 강력 대응을 예고했다.
이재정 통일 "NLL은 영토 개념 아니다"
이재정 통일부 장관은 10일 오후 국회통일외교통상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 북방한계선(NLL)문제와 관련, “영토의 개념이 아니라 군사적 충돌을 막는 안보적 개념에서 설정된 것”이라면서 “현 상황에서 군사적 긴장을 좀 더 줄이고 우발적 충돌을 막는 현실적이고 실효적인 방안을 강구하는 게 훨씬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그동안 남북정상회담 개최 협의에 관여해온 이화영 열린우리당 의원이 “NLL(조정)에 대해 적극적인 관점을 가져야 한다”고 말한 데 대해 “그렇게 하겠다”며 이같이 답변했다.
이는 북한과 남북정상회담 협의 과정에 NLL 문제가 논의된 게 아니냐는 의혹을 낳는 질의-응답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청와대도 이날 안보정책수석실 명의로 청와대브리핑에 띄운 정상회담의제관련 글에서 “남북사이에 아직 우발적 충돌이나 군사적 불안 요인 등이 모두 제거된 상태는 아니며, 한반도 평화에 대한 불안요인을 해소하는 것이 남북이 해결해야 할 시급한 과제”라고 우회적으로 NLL 문제를 거론한 뒤 “이를 위해 남북의 선언이나 합의도 필요하다”며 북한과의 협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한나라당 "김정일이 듣고 싶어하던 말" 맹비난
당연히 한나라당이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나경원 한나라당 대변인은 "NLL은 지난 60년간 해상의 휴전선이다. 따라서 단순한 안보개념이 아니라 영토개념으로 확고히 자리잡아 왔다"며 "남북간에 긴장완화와 신뢰가 구축되지 않고 북핵이 엄존하는 이 상황에서 영토개념인 NLL에 관해 북측요구를 수용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이 장관 발언을 비난했다.
나 대변인은 "해상의 휴전선을 걷어내버리자는 이재정장관의 이러한 발언은 바로 김정일위원장이 듣고 싶어하는 말"이라며 "이장관의 위험천만한 의식에 우려를 표시하며 왜 이러한 발언을 했는지 그 의도가 의심스럽다. 이미 남북정상회담 추진과정에서 NLL에 대한 모종의 합의가 있었던 것은 아닌지 묻고 싶다"고 강한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한나라당은 NLL이 이번 남북정상회담의 의제가 되어선 안된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며 향후 강력 대응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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