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훈 한수원 사장의 '셀프 연임' 무산. '정권교체' 실감
산업부 돌연 입장 바꿔 연임 제청 안하기로
1일 정부에 따르면 산업부는 정 사장에 대한 연임 제청을 하지 않기로 내부적으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정 사장은 임기가 오는 4일 끝난다.
산업부 산하 공기업·공공기관 사장 임명은 주주총회 의결을 거친 뒤 산업부 장관의 제청을 거쳐 임명권자인 대통령이 재가하는 절차를 밟는다. 앞서 산업부는 지난 1월 한수원에 정 사장의 1년 연임을 통보했으며, 한수원은 2월에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열어 정 사장의 연임안을 통과시켰다.
따라서 산업부의 제청과 대통령 재가 절차만 남은 상황이었으나 산업부는 급작스레 청와대에 제청을 요청하지 않았다. 오는 2일과 3일이 주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정 사장은 재연임 없이 4일로 임기가 끝날 게 확실시된다.
이처럼 산업부가 갑자기 입장을 바꾼 것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측과 국민의힘이 문재인 정권의 탈원전을 주도해온 정 사장의 셀프연임을 '알박기'로 규정하며 강력 반발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국민의힘과 한수원 노조, 탈원전 반대 시민단체 등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 사장의 셀프연임을 질타하며 즉각 사퇴를 촉구했고, 정 사장은 ‘월성 1호기 경제성 조작 사건’에 연루돼 지난해 6월 배임과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기소돼 현재 1심 재판을 받고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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