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대장동 특검'을 놓고 힘겨루기에 들어갔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4일 오전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참배후 기자들과 만나 “야당의 주장을 검토는 하겠지만 저희가 내놓은 안 중심으로 논의가 가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저희가 내놓은 특검안은 이미 중립적인 안”이라고 강변한 뒤,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좀 더 세심한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의 특검법안이 이재명 대선후보만을 겨냥하고 있어 받아들일 수 없다며 지난 3일 상설특검법을 이용한 특검요구안을 발의한 상태다. 여기에는 윤석열 당선인과 관련한 의혹도 수사 대상으로 포함돼 있다.

반면 국민의힘은 상설특검법을 이용할 경우 특검 후보 추천위원에 법무부 차관 등이 포함돼 정부와 민주당측 입김이 작용할 수 있다며 수용 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 회의후 기자들과 만나 "상설특검은 도둑이 도둑잡는 수사관을 선정하겠다는 것"이라며 "선거에 써먹으려는 꼼수다. 진정성이 전혀 없다"며 민주당을 질타했다.

그러면서 "이 문제는 '진실이 공정하고 객관적인 절차에 밝혀져야 한다' '정치적 계산이나 유불리에 따라 은폐되어서도 확대되어서도 안 된다'는 원칙에 따라 '법 앞에 평등한 법치주의' 원칙에 따라 진실이 규명돼야 한다"며 중립적 특검을 주장했다.

앞서 그는 앞서 최고위회의에서도 "어제 민주당은 3월 임시 국회에서 이를 처리하는 데 문제가 없다고 했지만, 말로만 그러지 말고 대장동 몸통 규명을 위해 중립적이고 공정한 특별검사를 임명하는 데 실천적으로 협력해야 한다"며 "이 후보를 민주당 대표로 세워 사건을 덮겠다고 생각했다면 커다란 착각"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