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윤석열 고발사주 무혐의' 보도에 공수처 항의방문

박주민 "말도 안되는 부실수사", 김용민 "공수처 수사관, 윤석열과 밀착"

2021-11-25 14: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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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25일 '고발사주' 의혹을 수사해온 공수처가 조만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에 대해 무혐의 발표를 할 것이라는 보도가 잇따르자 공수처를 항의방문하는 등 강력 반발했다.

그간 이재명 후보를 둘러싼 '대장동 의혹'에 맞서 윤석열 후보에 대해 '고발사주' 공세를 펴온 민주당으로서는 더없이 당황스런 상황 전개가 아닐 수 없기 때문이다.

윤석열 검증특위 공동위원장인 박주민 의원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언론보도에 따르면 공수처가 고발사주 의혹에 대해서 이번 달 내로 결론을 내린다고 한다"며 "걱정스러운 것은 김웅 의원이나 정점식 의원, 그리고 모든 증거가 지시자로 가리키고 있는 윤석열 후보자에 대해서는 기소하지 않는 것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이미 명백한 증거들이 나왔고 제보자의 진술도 있고, 제보자와 김웅 의원의 통화 내역도 있고, 또 당시 검찰총장의 지시가 없으면 움직일 수 없었던 수사정보 정책관을 비롯한 다수의 검찰이 움직인 정황이 다 확인되었다"고 주장하며 "이런 상황에서 보도된 바와 같이 손준성 검사만 기소한다는 것은 이 사건의 본질을 규명하지 못한 것이라 할 수 있다"고 공수처를 맹성토했다.

박 의원은 회의후 검증특위 위원인 김용민, 민병덕, 전용기 의원은 이날 오전 정부과천청사내 공수처를 항문방문해 공수처를 질타했다.

그는 "고발장 작성과 전달 과정에 다수의 검사를 동원할 수 있는 사람은 한 사람밖에 없다"며 "윤석열 후보에게 아무런 혐의가 없다고 결론을 내리는 건 말도 안 되고, 분명한 부실수사"라고 비난했다.

이어 "일부 보수언론과 야당이 공수처 차장에게 공세를 가했는데 이로 인해 위축된 게 아니냐는 의심을 가지고 있다"며 "위축에 의한 축소수사라면 공수처 역사에 치명적인 오점이 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김용민 의원은 "공수처에서 사건을 수사하는 사람 중에 윤 후보와 밀접하게 관련된 사람이 있다는 제보가 있다"고 유착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러나 해당 의혹의 당사자가 누군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들은 공수처에 윤 후보와 김웅·정점식 의원, 성명불상자 등을 고발 사주에 가담한 혐의로 고발하기도 했다.

이승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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