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가짜 돈다발' 총공세. 국민의힘 궁지
민주당 "김용판 공작하다가 새 됐다" vs 국힘 "조폭 진술서 맞는듯"
민주당 한준호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국감대책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어디서 받은 자료인지도 모르는 이상한 사진 하나를 이재명 후보에게 가짜 프레임을 씌우려고 노력하다가 7시간 만에 아닌 것으로 정리가 됐다"며 "해서는 안되는 짓"이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면책특권이라는 게 주어진다고 하더라도 해서는 안될 짓이 있다"며 "국회의원으로서 자격이 없다고 생각해 윤리위에 제소하고 이분의 사퇴까지도 이야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나아가 "대체 어떤 배후를 가지고 이런 조작을 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공작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박찬대 민주당 의원도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공작한 냄새가 풀풀 난다"며 "공작을 국정감사장에서 터뜨리는 건 국민을 우롱하는 자세 아닌가"라고 질타했다.
이어 "이것을 딱 보면서 옛날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의 유서대필 사건 공작 같은 게 생각이 난다. 윤상현 의원의 함바왕 조작 사건도 공작한 냄새가 풀풀 난다”며 "공작했는데, 내가 볼 때는 새 될 것 같다"고 김용판 의원을 비꼬았다.
반면에 국민의힘은 당혹감을 숨기지 못하면서도 김 의원을 방어하고 나섰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이날 국민대책회의후 기자들과 만나 “박모씨가 제출한 진술서는 매우 구체적이고 자신의 명예를 걸고서 진실이 맞다고 밝히고 있기 때문에 진술서의 진실성에 대해서는 의심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그는 가짜 의혹을 낳는 문제의 돈다발에 대해선 “돈뭉치 사진은 자체는 조사한다”며 “김용판 의원 말 들어보긴 하겠으나 사진 여부와 상관없이 상당 부분 진실일 것”이라며 당혹감을 숨기지 못했다.
그는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이 ‘무능’했다는 비판에 대해선 “기본적으로 증인‧참고인 일절 채택하지 않도록 처음부터 원천 봉쇄했기 때문에 매우 제한적인 상황에서 국감에 임했다”며 “진행 사회 맡은 위원장이 매우 편파적으로 일방적인 진행을 했다. 수감기관장에 무한정 발언 시간을 허용하며 궤변을 일삼을 수 있도록 판을 조장했는데 이런 점에서 매우 아쉽고 유감”이라며 위원장 탓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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