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의원 43명, 靑 앞서 드루킹-간첩단 규탄 집회
민주당 "한-카자흐스탄 정상회담하는데 집회 갖다니"
김기현 원내대표는 이날 43명의 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의총 모두발언에서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은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드루킹과 주도단체인 경인선의 존재를 알고 있었던 사실이 재판 과정에서 명확하게 드러났다”며 “특검이라도 연장해서 댓글 공장의 실체적 진실을 낱낱이 밝혀야 하지 않겠냐”고 성토했다.
이어 충북 간첩단 사건에 대해서도 “당시 문재인 캠프 특보였던 사람들이 연루된 사건”이라며 “이쯤 되면 간첩단이 충북에만 있었겠느냐는 합리적 의심이 당연히 생기고, 빙산의 일각일 것이라 생각되는 게 상식”이라고 규탄했다. 그러면서 “간첩단 활동에 대한 문 대통령의 입장이 무엇이냐”며 “북한 눈치를 보고 김정은에 아양 떠느냐고 침묵으로 일관하냐"고 원색비난했다.
기자 출신인 최형두 의원은 언론중재법에 대해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이 폭정을 얼마나 더 지속하려고 비판적 언론 취재 권리를 빼앗으려 하느냐”며 “‘검수완박’이라더니 (이제는) ‘언자완박’하려한다”고 성토했다. 이어 "언론 자유 수준이 40위에서 80위로 곤두박질 칠 것”이라며 “언론인과 국민이 함께 끝까지 맞서 싸워야한다”고 촉구했다.
의원들은 ‘드루킹 대선 여론조작 이제는 대통령이 답할 때’ ‘여론조작! 간첩사건 언론재갈! 이게 나라냐!’ ‘여론조작 언론재갈 민주주의와 거리두기’ 등의 피켓을 들고 “민주주의 여론조작 대통령은 사과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에 대해 이소영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오늘 문재인 대통령이 국빈으로 방문한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정상회담 갖는 날"이라며 "국빈 방문일에 청와대 앞 긴급의총 여는 국민의힘은 대한민국 제1야당 맞나"며 반발했다.
그러면서 "지난 2019년 11월에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를 앞두고 하싸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 내외 등이 방문한 국빈 행사에 ‘문재인 하야 범국민투쟁본부’ 등의 농성 소음이 지장을 끼쳤던 일을 기억하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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