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수흥 갑질 논란, "국회의원이 왔는데 어딜 갔냐"
노조 "모두를 무능한 사람으로 몰아가"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공공기관인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 노동조합에 따르면, 김 의원은 지난 23일 입주 기업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겠다며 전북 익산시 왕궁면에 있는 식품클러스터를 방문했다.
김 의원은 김영재 진흥원 이사장이 사전 업무 일정으로 자리에 없자 "이사장은 도대체 누구를 만나러 갔기에 국회의원이 왔는데 부재 중이냐, 두고보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이어 특정 직원에게 개인 이력을 확인한 뒤 "당신 낙하산이냐"며 모욕을 줬다.
김 의원은 또한 "대기업을 유치해야 함에도 영세한 중소기업을 유치하면서 과대 홍보를 했다"며 "건강기능식품 기업유치와 관련해선 건강보조식품을 만드는 클러스터를 육성하려고 하는가"라고 호통을 쳤다.
그는 입주 기업 방문 과정에 한 떡가공 업체 대표에게는 "제품 수준이 떨어진다"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이에 노조는 28일 성명을 통해 "업무보고가 진행되는 모든 사안에 대해 담당자의 설명은 들으려고 하지 않았고, 일방적으로 전북도와 익산시, 국가식품클러스트 관계자들을 무능한 사람들로 몰았다"며 "그 누구도 국회의원이라는 권력 앞에서 해명할 기회도 제대로 갖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간 어려운 여건에서도 국가 식품클러스터를 활성화하고자 최선을 다했지만 김 의원은 격려는커녕 비난했다"며 "상처를 준 입주 기업들과 조합원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 측은 입장문을 통해 노조에 대해 "문제 삼기 좋은 부분만 발췌해 가장 악의적으로 해석하고 있으며, 다분히 감정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노조를 비난했다.
그러자 노조는 2차 성명을 통해 "성명서에 있는 모든 내용은 사실"이라며 "김수흥 의원의 갑질 행태는 모두 김수흥 의원의 페이스북에 존재한다"고 강력 반발했고, 이에 김 의원실은 "앞선 입장문에 밝힌 내용은 취소하겠다"며 한발 물러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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