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부동산 세금 논의 없다더니…하루만에 번복
윤호중, 최인호 향해 "대변을 안하고 본변을 하네"
윤호중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7일 국회에서 열린 부동산 특별위원회 첫 회의에서 "앞으로 부동산 특위는 주택공급, 주택금융, 주택세제 및 주거복지 등 관련 현안 모두를 종합적으로 검토해서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종합부동산세 등 '부동산 세금'도 논의대상임을 분명히 한 것.
그는 "투기는 막되 실소유자는 보호하고, 무주택 서민들을 위한 주거복지를 강화하겠다"며 "국민의 다양한 목소리를 듣고 민간 전문가들과 소통해 해법을 찾겠다. 의원총회를 통해 의원들의 의견도 모아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위 위원장을 맡은 진선미 의원도 "4·7 재보궐 선거에 담긴 민심의 분노를 알기에 특위를 시작하는 마음이 어느 때보다 무겁다"며 "국민의 실망과 분노의 지점이 무엇인지 바로보고 수정과 보완이 필요하다면 수정하고 보완하겠다"고 강조했다.
전날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공급 대책이나 2·4 부동산 대책 기조가 조금이라도 흔들려선 안된다는 것이 당 지도부의 일관된 생각"이라며 "부동산 세금 관련 논의는 없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윤 위원장은 회의후 기자들과 만나 "임기가 다 되어가니깐 대변을 안하고 본변을 하신다"며 최 대변인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그는'세금을 포함해 논의하는 게 맞느냐'는 질문에 "정책 방향이 크게 흔들리지 않겠지만 (세금 문제를) 배제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날 회의에는 김성환 원내수석부대표, 유동수 정책위 수석부의장, 최인호 수석대변인, 맹성규 수석사무부총장, 조응천·홍기원(국토위), 서영교·박재호·이해식(행안위), 윤후덕·고용진·정일영(기재위), 윤관석·김병욱·홍성국(정무위) 의원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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