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단체들 "남인순, 말장난하지 말라"
김재련 "음주후 운전했지만 음주운전 아니라는 거냐"
성추행 피해자 법률대리인인 김재련 변호사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음주 후 운전을 했지만 음주운전은 아니다, 담배는 피웠지만 담배연기는 1도 마시지 않았다는 뜻이냐"고 힐난했다.
그는 "고소장 완료된 상태에서 7월 7일 중앙지검 검사에게 전화해 8일 면담키로 약속 잡은 직후 상당소 소장님께 고소 예정임을 알리며 지원요청을 했다. 상담소 지원 요청 또한 피해자와 미리 상의했다"면서 "그런데 피소사실을 몰랐다고? 피소예정과 피소는 다르다. 뭐 이런 건가"라고 꼬집었다.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도 논평을 통해 "지금 남 의원은 말장난을 하고 있을 때가 아니다"라며 "여성계를 대표하라고 달아준 국회의원의 금배지, 손톱만한 금을 움켜쥔 손가락 사이로 여성들의 피눈물이 새어나가고 있음을 직시해야 한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인권의 사각지대에서도 가장 처참하게 핍박받고 있는 성폭력 가해자를 등지고 남성 가해자의 안위를 보살폈던 배신자로 기록되기 전 국회의원을 사퇴하라"며 "참회의 심정으로 다시 가장 춥고 낮은 곳, 여성인권의 지대로 내려와야 한다"며 의원직 사퇴를 촉구했다.
바른인권여성연합 역시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피해여성을 보호하는 데 앞장서야 할 여성단체와 국회의원이 2차 가해의 근원이 됐다"며 남 의원의 사퇴와 한국여성단체연합의 해체를 요구했다. 해제 압박을 받고 있는 한국여성단체연합의 김영순 전 상임대표는 지난 7월 남 의원에게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신고 사실을 알린 것으로 검찰 수사 결과 확인됐다"며 맹공을 퍼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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