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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만적 '새끼돼지 살육' 시위 쇼크

이천 군부대이전 반대시위중 새끼돼지 밧줄에 묶어 살육

한 시위 현장에서 참가자들이 새끼 돼지를 밧줄에 묶어 찢어 죽이는 야만적 퍼포먼스를 벌여 파문이 일고 있다.

이천 '군부대 이전반대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22일 오후 1시부터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앞에서 경기 이천, 하남 시민 등 1천5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특전사 이전에 반대하는 규탄 집회를 벌였다. 이 자리에는 경기 여주가 지역구인 이규택 한나라당 의원을 비롯해 조병돈 이천시장, 이천.하남 시의원 등도 참석했다.

문제는 이 날 시위 마지막 행사 순서로 단행된 ‘새끼돼지 살육’. 참가자들은 시위 단상에 새끼 돼지를 올려놓은 뒤 네 발에 밧줄을 연결했다. 참가자들은 이후 네 갈래에서 밧줄을 끌어당겼고, 끝내 돼지는 살육됐다. 말 그대로 찢어 죽인 것.

이천 군부대 이전 반대집회 참가자들은 이천 주민의 분노의 표시로 새끼 돼지를 밧줄에 묶어 찢어죽이는 퍼포먼스(?)를 단행하고 있다. ⓒ다음 블로그


당시 언론보도에서는 이같은 살육 행위가 보도되지 않았으나. 한 포털사이트에 네티즌이 올린 관련 사진과 비난 글이 게재되면서 네티즌 사이에서 급속도로 번져나갔다.

글을 올린 네티즌은 “말할 수 없는 참담함에 분노를 억제하며 이 글을 올린다”며 “우리는 이천, 여주지역 주민들의 절박한 심정을 이해한다. 그러나 생존권이라는 이유로, 한 생명이 이렇게 사지가 찢기며 극도의 고통과 공포를 경험하게 하며 찢어죽이는 이런 행위가 정당화될 수는 없다”고 질타했다.

그는 “이천 지역 주민의 입장이 되어보지 않고 타지역 사람들이 관여할 문제가 아니라며 항변을 하시는 분들도 계시던데, 이 문제는 내 지역문제에 대해 타 지역 사람들의 관여라고 항변할 문제가 아니다”라며 “시위의 배경을 이해하는 것과 비인도적인 잔혹한 행위를 비난하는 것과는 다른 문제”라고 야만적 행위를 질타했다.

해당 블로그 글을 접한 네티즌들은 일제히 “돼지가 무슨 죄냐” “자신들의 이익을 관철하기 위해 어린 생명에게 저렇게 잔인한 짓을 자행할 수 있냐”고 비난 댓글을 올렸다.

이 소식이 동물보호단체에게까지 알려지면서 비난여론은 더욱 확산되고 있다. 동물 학대와 살육에 반대하는 ‘동물자유연대’는 단체명으로 자유게시판에 올린 글을 통해 “시위 참석자 이규택 의원에게 강력하게 항의하고 책임자의 법적 책임을 묻자”며 이규택 의원 홈페이지와 이천시청 자유게시판에 항의 글을 남길 것을 주문하고 있다.

시위 참가자들에 의해 사지가 찢어져 살육당한 돼지가 거리위에 내동댕이처져 있다. ⓒ다음 블로그
김동현 기자

댓글이 2 개 있습니다.

  • 47 24
    오또세이

    역시 특전사가 가서 군기 좀 잡아야겠네
    지광형 후배들이 밥줄 날라갈까 겁나는 모양이여,

  • 46 27
    ㅠ.ㅠ

    눈물이 나네요
    인간들의 다툼때문에 고통을 느끼는 동물이 죄없이 죽어갔습니다.
    너무나 큰 분노가 치밀어 오르고 서글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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