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외교부장, 이해찬에 "양국관계 걸림돌 제거해 달라"
노골적으로 사드 배치 백지화 요구
왕이 부장은 이날 오후 베이징 외교부 청사에서 이해찬 특사와 만나 한·중 관계 개선에 대한 강한 기대감을 내비치면서 이런 입장을 표명했다.
왕 부장은 "특사가 대통령의 임명을 받아 방중했는데 이는 문재인 대통령과 한국 새 정부가 한·중 관계를 고도로 중시한다는 것을 보여줄 뿐만 아니라 양국 관계가 빨리 개선되고 발전할 수 있다는 한국 측의 희망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올해는 한·중 수교 25주년으로 그동안 성과를 소중히 여겨야 한다"면서 "그러나 작년부터 한·중 관계가 있어서 안 되는 좌절을 겪었으며 이는 우리가 바라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한국 새 정부는 이런 당면 문제를 직시하고 중국 측과 소통을 통해 필요한 조처를 해 양국 관계 걸림돌을 제거하고 한·중 관계를 하루빨리 정확한 발전 궤도로 올려달라"고 당부했다.
왕이 부장은 "이는 양국 국민의 공통된 바람이자 양국 정부가 져야 할 책임"이라면서 "특사의 이번 방문을 통해 한국 측이 양국 관계를 발전시키는 좋은 소식을 주고 한국 측의 명백한 입장과 구체적인 조치를 알려줄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해찬 특사는 왕이 부장과 2013년부터 인연을 맺어왔음을 강조하면서 "문 대통령은 시 주석이 축전을 보내주고 직접 전화해서 축하해주고 좋은 말을 해준 데 대해 대단히 고맙게 생각한다는 말을 꼭 전해달라고 했다"고 화답했다.
이어 그는 "문 대통령이 한·중 간 실질적인 전면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이번에 가서 충분히 대화하고 많은 교류를 하라고 말했다"면서 "대통령은 앞으로 여러 차례 정상회담에서 충분한 말을 나누겠지만 진정성 있는 진솔한 대화를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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