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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영재단 전 대변인 "박근령 약혼자 사생활 문란"

당초 예고했던 육영재단 비리 폭로는 안해

박근령 육영재단 이사장(53)의 약혼자인 신동욱 백석문화대 교수(39)를 차량으로 밀어부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육영재단 심용식 전 대변인(50)이 13일 예고대로 기자회견을 갖고 신 교수를 맹비난했다. 그러나 당초 예고했던 육영재단 비리는 폭로하지 않았다.

심씨는 13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의 부인 소유 K일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말 재단 기획조정실장을 지망한 신 교수의 경력 등을 조사해 사생활에 문제가 있음을 확인했다"며 "아이들의 꿈을 키우는 공익법인으로서 부적절하다고 판단해 이같은 사실을 공개하고 두 사람의 결혼을 반대해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신 교수가 불순한 의도를 갖고 이사장에게 접근했기 때문에 결혼을 반대했고 이 때문에 신 교수가 자신에게 앙심을 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신 교수는 아내와 아들, 딸이 있지만 명예와 정치에 눈이 멀어 아내를 이혼녀로, 아들과 딸을 고아로 만들고 있다"며 "개인의 사생활 침해라는 보호망 속에서 상습적이고 무절제한 애정행각을 벌여 도덕성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또 "신 교수의 부인 문 모(36) 여인이 신 교수와 박 이사장을 간통죄로 고소하겠다는 것을 내가 겨우 만류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지난달 중순쯤 박근혜 전 대표 측에 이러한 사실을 전달했지만 '사생활이니 신경 안 쓴다'며 반응이 없었다"면서 "파괴력이 있는 내용인데도 비서진이 얼버무린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또 박이사장 및 신교수로부터 성희롱, 협박죄 등으로 고소된 이메일 사건과 관련, "박 이사장이 공식석상에서 약혼을 발표한 뒤 신씨에게 이사장을 희롱하지 말고 재단직원들을 능멸하지 말라는 경고 문자를 보냈다"며 "이것은 사전에 재단 고위간부와 고문간 숙의 끝에 작성된 방안이었지, 명예훼손을 목적으로 한 것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재단과 이사장 신변에 문제가 있거나 명예와 신용에 흠집이 생길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시키는 것도 대변인의 책임과 의무라고 생각한다"며 "그동안 재단의 어려움과 여론의 공격 때문에 (내) 신문사가 어려움에 봉착했지만 이사장은 어려운 가운데 도와준 사람으로, 명예를 훼손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신 교수를 차량으로 밀어붙인 사건에 대해서도 "신씨를 차로 밀어붙이지 않았다"며 "당시 신씨가 갑자기 차량을 가로막아 육영재단으로 못 들어간다고 시비를 건 뒤 경찰들이 도착하자 자신을 차로 밀었다고 거짓 진술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나 당초 호언했던 육영재단 비리 폭로와 관련해선, 불필요한 직원 고용의 이유와 실태, 이사장 또는 개인재판에 소요되는 변호사 수임료와 법무경비를 법인재정으로 충당했는지 여부와 금액규모 등 육영재단의 비리 여부 등에 대해 외부 감사를 요청할 계획이라고만 밝혔다.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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