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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당 "한나라당 3월국회 요구는 면피용"

"사학법 연계 고집시 기타 정파와 민생법 단독 처리"

열린우리당이 11일 한나라당의 3월 임시국회 소집 요구에 대해 면피용이라고 거듭 비난했다.

장영달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영등포 중앙당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를 통해 "한나라당의 3월 임시국회 소집요구는 책임모면, 책임전가용으로 전형적인 정략"이라며 "뒤로는 국회 소집요구를 위한 대화를 거부하고, 앞으로는 국회 소집을 요구하는 이중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장 원내대표는 한나라당이 임시국회 소집을 요구한 이유에 대해선, "3월 국회를 당내 경선문제를 둘러싼 내부의 분란과 갈등의 탈출구, 방패막이로 삼으려는 불순한 의도로 의심이 든다"며 강한 불신감을 드러낸 뒤, "진정으로 민생입법 처리 의지가 있다면, 먼저 3월 국회에서 반드시 주택법 등 민생입법을 최우선적으로 처리하겠다는 대국민 약속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사학법 처리와 관련해선, "우리는 한나라당이 사학법을 처리할 의지도 없이 오직 종교계를 장기적으로 선동하고 국론을 분열시키고, 국회를 무력화시켜서 그 책임을 열린우리당에 뒤집어씌우겠다는 ‘사학법 악용 대선전략’을 쓰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며 "사학법은 사학법대로 계속 논의해서 처리하는 것이 순리이지 연계니 병행이니 하는 말장난을 할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한나라당이 민생법안 우선처리 약속을 하지 않을 경우 대응방안을 묻는 질문에는 "일단 내일부터라도 수석부대표들 간 협상을 요청하되 수석부대표에게는 민생법안들을 다른 것과 연계하지 않겠다고만 한다면 제한 없이 전권을 줘 협상토록 할 것"이라며 사학법 연계 처리 주장만 없다면 임시국회에 동참할 의지가 있음을 시사한 뒤 "다만 당리당략과 계산에 따라서만 행동한다면 통합신당모임, 민주당, 국민중심당, 민주노동당과 연합해 민생법안을 처리할 수밖에 없다"고 한나라당을 제외한 제 정파 간 주택법 처리 가능성도 내비쳤다.
심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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