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 사전투표 시작, 총선 최대 분수령
더민주 2040대 투표 독려에 총력전, 새누리는 50대이상 집중
이날 전국 3천511개 사전투표소에서는 총선 최초로 도입된 사전투표가 시작됐다.
사전투표 시간은 8~9일 이틀간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신분증만 있으면 주소와 관계없이 주변의 가까운 사전투표소에서 전용 단말기로 발급받은 투표용지를 이용해 곧바로 투표할 수 있다.
여야 모두 사상 최대의 혼전이 펼쳐지고 있는만큼 자신의 지지층을 사전투표소로 모이게 하기 위해 총력전을 펴고 있다.
지난 2013년 상반기 재·보궐 선거 때 처음 도입된 사전투표는 전국단위 선거로는 2014년 6·4 지방선거 때 처음으로 적용됐다. 당시 사전투표율은 11.5%였다. 당시 사전투표 참여율은 20대가 15.97%로 가장 높았고, 60대 12.22%, 50대 11.53%, 40대 9.99%, 30대 9.41% 등의 순이었다.
하지만 이번 총선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2040대의 참여 의사가 50대이상보다 크게 높은 것으로 조사돼, 2040대가 실제로 사전투표 등에 적극 참여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수도권에서 새누리당과 대접전중인 더불어민주당은 2040대를 사전투표소로 끌어모으기 위해 당 지도부와 출마자 전원이 사전투표를 하기로 하는 등 '사전투표율 20%'를 목표로 잡고 SNS 등을 온라인에서 대대적 홍보활동을 벌이고 있다.
새누리당도 핵심지지층인 50대 이상을 투표장으로 향하게 하기 위해 연일 읍소작전을 펴는 등 총력을 집중하고 있다. 당 홍보국은 전국 당협위원회에 사전투표를 독려하는 현수막을 걸도록 했으며, 각 후보들도 당원들에게 꼭 투표해 달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국민의당은 무당층이나 중도층을 사전투표장에 끌어내기 위한 홍보전에 집중하고 있다.
SNS 등에서도 투표 독려 캠페인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인기 드라마 <태양의 후예> 김은숙 작가(43)와 <시그널> 김은희 작가(44)는 6일 투표 독려 메시지 ‘인증샷’을 SNS 댓글과 참여연대 팟캐스트 ‘참팟’ 게시판(www.podbbang.com/ch/8005)에 남긴 사람 중 200명을 추첨해 작가 <태양의 후예> 혹은 <시그널>의 드라마 대본을 증정한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영화인들의 투표 독려 릴레이가 계속되고, 세월호 유가족들도 투표 참여를 호소하고 나서는 등 투표 독려 메시지는 전방위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전우용 역사학자는 트위터를 통해 "안중근은 30살 때 이토 히로부미에게 총을 쏘았고 윤봉길은 25살 때 일본군 지휘부에게 폭탄을 던졌습니다. 투표로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시대였다면, 그들이 목숨을 던지진 않았을 겁니다"라면서 "투표권의 무게는, 독립운동가들이 던진 목숨의 무게와 같습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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