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평가사들, '위기의 두산그룹' 신용등급 무더기 강등
두산그룹 계열사들 줄줄이 신용등급 강등
한국기업평가는 12일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건설 등 두산그룹 계열사들의 신용등급을 무더기 강등했다.
두산인프라코어의 무보증 사채 등급은 'A-'(안정적)에서 'BBB+'(부정적)로, 두산건설의 무보증 사채 등급은 'BBB'(안정적)에서 'BBB-'(부정적)로 낮췄다.
모그룹인 두산과 두산중공업의 등급 전망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춰 강등을 예고했다.
한기평은 두산인프라코어의 경우 높은 금융비용 부담으로 차입금이 증가하고 있으며 중국법인(DICC)의 최근 수년간 지속된 급격한 실적 악화를, 두산건설은 매출 감소와 높은 금융비용 부담으로 적자가 나면서 원리금 상환 부담이 지속되고 있는 점을 강등 이유로 밝혔다
앞서 나이스(NICE)신용평가도 지난 6일 두산캐피탈의 신용등급을 장기(선순위) BBB에서 BBB-로, 단기 A3에서 A3-로 강등했다.
또한 이에 앞서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7월과 8월에 걸쳐 수시평가를 통해 두산캐피탈 신용등급을 'BBB-'로 낮췄다. 최근 몇 년간 영업수익성이 지속적으로 하락한 데다 현재 진행중인 중국 자회사 매각작업이 지연되면서 유동성 위기가 우려된다는 점이 반영됐다. 등급전망은 모두 '부정적'으로 매겨 추가 강등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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