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주 "신동빈에 법적 대응하겠다"
신격호 "신동빈이 멋대로 L투자회사 사장에 취임한 거냐"
7일 SBS <8뉴스>에 따르면, 신 전 부회장은 이날 일본으로 출국하기 직전에 SBS와 가진 인터뷰에서 동생 신동빈 회장이 일본의 'L투자회사' 대표이사에 등재된 것은 아버지 모르게 진행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동주 전 부회장은 "아버지가 '동생이 멋대로 L투자회사 사장에 취임한 것이냐'하시며 화를 내셨습니다"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일본에서 법적 대응을 준비할 것"이라며 법적 싸움을 선언했다.
신동빈 회장은 지난달 31일 롯데그룹의 막후 지주회사로 알려진 일본의 L투자회사 12곳 가운데 최소 10곳의 대표이사로 등재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신격호 총괄회장의 사전 인지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신격호 총괄회장은 이로써 일본 롯데홀딩스 회장직에서 강제퇴출된 데 이어 L투자회사도 사실상 빼앗긴 모양새다.
신 총괄회장 주장대로 신동빈 회장이 "멋대로 취임한 것"일 경우 취임의 적법성 여부를 놓고 향후 치열한 법적 공방이 불가피해, 국민적 비난여론에도 롯데 오너가의 골육상쟁은 장기화할 전망이다.
한편 롯데그룹은 "신동빈 회장은 L투자회사 대표이사 선임은 이사회의 의결 사항으로, 당시 L투자회사의 이사회는 법률 자문인의 입회 아래 진행된 만큼 아무런 절차적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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