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이병기-김명수는 밀어붙이기
국회에 인사청문요청서 보내, 야당과 정면충돌 불가피
국회는 이날 오후 이병기 후보자와 김명수 후보 외에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정성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정종섭 안전행정부 장관 후보자,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 등 2기 신임 각료 후보에 대한 인사청문요청서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이 인사청문요청서를 국회에 보내면서 20일 이내에 인사청문 절차가 마무리돼야 하나, 차떼기 개입 전력이 있는 이병기 국정원장 후보자, 상습적 논문 표절 의혹이 제기된 김명수 교육부 장관 후보자 등에 대해선 새정치민주연합과 정의당 등 야당들은 수용 불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어 청문회 과정에 진통이 예상된다.
새정치연합은 이날 오후 의원총회를 열어 이같은 입장을 재확인했다.
안철수 공동대표는 의총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 이후 진정한 변화와 정부혁신을 원한다면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한번도 통과시킨 적이 없었던 논문표절 교육부장관 후보자, 정치공작에 연루된 국정원장 후보자 등 문제있는 인사의 지명을 철회해야한다"고 말했고, 김한길 공동대표도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2기 내각의 국정원장과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국민의 숱한 지적에 아무 말이 없다"고 비판했다.
박영선 원내대표도 "박 대통령은 2기 내각 가운데 국민적 비판이나 함량 미달의 후보인 이병기 국정원장 후보자, 김명수 교육부총리 후보자에 대해 결단을 내릴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총리 후보와는 달리 장관 후보들은 야당이 인사청문보고서를 채택하지 않더라도 대통령이 임명을 강행할 수 있어, 박 대통령이 임명 강행을 위해 인사청문요청서를 보낸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어 정국 불안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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