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준 "경찰들, 밀양 노인들에게 언어폭력, 신체적 위협"
"공사 강행시 용산사태 재발 우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지난 9일 밀양 송전탑 공사현장을 방문해 인권침해 행위를 조사한 결과를 보고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일상적인 상황이고 아주 급박한 상황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경찰이 도와주러 온 사람이나 주민들을 불법적으로 채증해 사진을 찍고 나중에 불법을 고발하겠다고 협박했다"며 "고령의 주민들을 산악지형에서 안전을 위협하는 비탈길에 모아놓고 앞뒤로 통제를 해 주민 안전을 위협했고, 주민의 편의를 침해해 주민들이 공사현장에서 5km 밖인데도 불구하고 자유롭게 통행할 수 없도록 이동권을 상당히 제한했다"고 열거했다.
그는 "문제는 지금 벌어진 것보다는 공사가 계속 강행될 시 앞으로 벌어질 불안요소들"이라며 "지금 대치하고 있는 주민들 대부분이 죽을 각오로 싸우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 그래서 이 공사가 그대로 강행되면 예전에 있던 불행한 사태, 용산사태나 쌍용차 사태 이런 것들이 재발되지 않을까"라고 우려했다.
그는 "이런 현장 사례를 보면서 일단 현장 책임자인 밀양 경찰서장을 만나 즉시 시정을 요구했다"며 "당 차원에서 지속적이고 조직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한길 대표는 이에 "계속해서 밀양 송전탑 현장을 주시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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