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9일째를 맞고 있는 13일, MBC의 국장급 및 고참부장급 간부들이 김재철 사장에게 김우룡 전 방문진이사장 고소 및 황희만 부사장 임명 철회를 촉구하고 나서, MBC 파업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이같은 두가지 요구는 MBC노조가 파업에 돌입하며 내건 핵심 요구들로 이는 노조원들 외에 고위간부들도 사실상 파업 지지 입장을 천명한 셈으로, 김재철 사장이 완전 고립무원의 처지로 몰렸음을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현 사태를 우려하는 MBC 84사번 사원들'은 이날 오후 '김 사장께 드리는 고언'이란 제목의 성명을 발표했다. 이날 성명에는 MBC내 국장급에 해당하는 1984년도 입사자 50명 가운데 약 90%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우선 "MBC 사장과 전 구성원의 명예에 먹칠을 한 김우룡을 고소해야 한다"며 "그를 고소하고 진상을 밝히는 것은 무엇보다도 김 사장 본인의 명예와 지도력을 회복하기 위해 필수적"이라며, 약속과 달리 김 전 이사장에 대한 고소를 회피하고 있는 김재철 사장을 질타했다.
이들은 황희만 부사장 임명건에 대해서도 "납득할 수 없는 황희만 부사장 임명은 철회해야 한다"며 "이미 문제가 되어 보도본부장 보직을 사퇴하고 특임이사로 임명됐던 분을, 그보다 더 책임있는 자리인 부사장으로 임명한 것은 사원들의 공감을 얻기 어렵다"며 인사철회를 촉구했다.
이들은 "온 국민 앞에서 사장이 약속한 사안이 지켜지지 않을 때 어느 시청자가 MBC의 뉴스와 프로그램을 신뢰하겠는가"라고 반문한 뒤, "위의 두 사안을 이행하지 않는다면 회사 안팎에서 김 사장의 신뢰가 무너지는 것은 물론, MBC 사장으로서 영이 서지 않을 것"이라며 즉각적 요구조건 수용을 촉구했다.
특히 이들 간부들의 성명은 이날 오전 김재철 사장이 이날 사내 인트라넷에 '사원여러분께 드리는 글'을 올린 직후 나온 것이어서 김 사장을 더욱 궁지로 몰고 있다.
김 사장은 글을 통해 황 부사장 임명 철회 요구는 인사권 침해이며, 김우룡 전 이사장에 대한 소송 제기 요구 역시 “소송 제기는 때가 되면 사장이 결정할 사안으로 노사 약속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주장하며 '불법 파업' 즉각 철회를 요구했다.
아무리 봐도 이번 정권은 '군주론'을 신봉하는 자들로 구성된 듯. 16세기 봉건사상을 21세기에 실현하려는 움직임이야 말로 닭짓. 물론, 군주론은 한번쯤 정독해 볼만한 책임. 하지만 정독은 정독으로 끝나야지 '실천'에 옮기면 젖되는 법.병진력 자랑하는 정권에 병진인증 받으려는 엠비쉬 사장님 화이링~
인터넷 발달로 인하여 정보를 독점가공하는것은 쉽지 않다. 그런데도 5공식 상황이 되풀이 되는 것을 보면 그 끝이 어딜까 궁금하다. 이젠 인터넷 싸움이다. 여론조작은 결국 실패한다. 어용교수보다 뛰어난 인터넷 참여자들이 수두룩하다. 그들이 밝은 여론을 형성하면 미래는 더욱 밝아지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