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승 경제수석, 성장률 답변 못하자 "경제수석 맞나"
송언석 "경제수석 수준이 이 모양이니 경제가 이렇지" 질타
송언석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 수석에게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와 올해 경상성장률(물가상승을 포함한 성장률) 전망치를 물었다.
이 수석은 이에 "연말까지 상황을 더 지켜본 다음에 내년 전망을..."이라고 말을 흐린 뒤 "정확한 기억인지 모르겠지만 2.6%인가"라고 답했다. 그는 이어 "(올해 경상성장률 전망치는) 3.8%? 확인하겠다"고 역시 말끝을 흐렸다.
송 의원은 그러자 "2.6%와 3.8%라는 숫자의 베이스가 되는 금년 성장률 전망은 어떤가"라고 물었고, 이 수석은 답변을 하지 못한 채 30초 가량 허공을 쳐다본 뒤 "자료를 보고 말씀 드리겠다"고 말했다.
지켜보던 야당 의원들은 "경제수석인데 어떻게 답변을 못하나" "심하네" 등의 질책을 쏟아냈다.
송 의원도 "(질의)시간이 가고 있다. 빨리 답변하라. 아니, 가장 간단하고 기초적인 것인데 왜 답변을 안 하나"라고 질타하자, 이 수석은 가까스로 "경상기준으로 내년은 3.8%, 올해 기준은 3.0%로 예산이 제출됐다"고 답했다.
송 의원이 이에 "금년도 베이스가 되는 실질성장률은 몇 퍼센트인가"라고 물었고, 이 수석이 또 다시 답변하지 못했다.
송 의원은 "경제수석의 수준이 이 모양이기 때문에 대한민국 경제가 오늘날 이러고 있는 것 아니냐. 국민들은 누굴 믿고 경제를 하느냐. 일본과 경제전쟁을 하는데 기본도 안 돼 있는 사람이 무슨 전쟁을 하는가. 그런 정신으로 어떻게 대한민국을 먹여 살리겠다고 경제수석에 앉아 있고?"라며 "이런 청와대를 보고 무슨 국감을 하고 무슨 정책질의를 하느냐 정말..."이라고 융단폭격을 퍼부었다.
그는 이어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해외 IB들은 1.9%로 보고 있다. 과거 정부 때 세계 경제성장률보다 우리 성장률이 더 높았는데 문재인 정부 들어와 세계성장률보다 0.9%포인트가 낮다"며 "경제수석 자리에 성장률 전망치조차 머릿속에 없는 사람이 앉아 있는데도 이 수치보다 낮아지지 않는 게 다행이라 생각한다. 정신 좀 차려야 한다"고 호되게 꾸짖었다. 이 수석은 과거에 송 의원이 기획재정부 2차관이었을 때 경제정책국장으로 데리고 있던 부하직원이었다.
이 수석이 계속 답변을 하지 못하고 버벅대자 김상조 정책실장이 "제가 답변을 드려도 되느냐"고 했으나, 송 의원은 "경제수석에게 물었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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