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 “남자승무원은 베터랑. 여성승무원과 달라"
[격돌 인터뷰] KTX 여승무원 "승무원이 뭔지나 아나?“
이철 한국철도공사 사장은 KTX 사태와 관련해 “(여승무원들의 주장은) 사장과 직원들이 똑같은 역할을 하자고 하는 것과 같다”며 여승무원들의 공사 직고용 요구를 거부한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이 사장의 이같은 주장에 민세원 KTX승무지부 서울지부장은 “과연 이철 사장은 승무원이 무슨 역할을 하는 것이지나 알고 있냐”고 받아쳤다.
이철 사장, "남자승무원 베터랑, 여성승무원과는 하는 업무 달라"
30일 국회에서는 ‘남북철도 협력사업 지원을 위한 국회의원 모임 창림 기념 세미나’가 열렸다. <뷰스앤뉴스>는 이 자리에 참석한 이철 한국철도공사 사장을 만나 최근의 KTX 여승무원 사태에 대한 입장을 물었다.
“남자 승무원(승무팀장)들의 경우 공사 직고용 정규직인데 왜 여성 승무원들은 위탁 계약직인가”라는 <뷰스앤뉴스>의 질문에 이사장은 “그 사람들(남자승무원)은 베테랑이다. 하는 업무 자체가 다르다”고 잘라 말했다.
이 사장은 또 여승무원들의 경우 안전을 담당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승무원들은 우리가 서비스하라고 위탁했다. 그런데 자꾸 안전을 담당하겠다고 하니 곤란한 일이다. 마치 사장과 직원들이 똑같은 역할을 하자고 하는 것과 같다. 물론 철도를 위해 똑같이 일하는 것은 사장이나 직원들이나 그 마음은 마찬가지겠지만 그렇다고 사장과 직원들의 역할이 똑같아서야 되겠나?”
이 사장은 이어 여승무원들이 30일 KBS가 KTX와 관련한 특별기획물을 방영하는 계획에 대해 항의서한을 전달한 것과 관련, “그야말로 누구도 하지 못한 편집권 침해다. 안타깝고 기막힌 일이다. 정말 (여승무원들이) 해결없이 밀어붙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국민이 판단할 수밖에 없는 문제다. (승무원 직고용은) 정말 지나친 요구다. 상식과 순리에 따라야 한다. 모든 수단과 방법을 다 동원해서 밀어붙이면 해결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민세원 지부장 “승무원들이 무슨 일 하는지 알기나 하나”
이 사장과 <뷰스앤뉴스>와의 인터뷰 내용에 대해 민세원 KTX 승무지부 서울지부장은 “한마디로 정말 말도 안되는 소리다. 이철 사장은 승무원이 뭔지, 과연 KTX 승무원이 뭘 하는 직업인지 직접 체험해 보든가 승무원에 대한 정의에 대해 사전이라도 좀 찾아보라”고 반박했다.
민 지부장은 “KTX 여승무원들은 이 사장의 말대로 서비스만 할 수 있는 직무가 아님”을 거듭 강조했다.
“여자승무원이라고 해서 ‘안전’에서 완벽하게 손을 떼고 서비스업무만 할 수 있다고 생각하나? 전혀 아니다. KTX는 기본적으로 안전 사각지대다. 술취한 승객, 노숙인, 정신이상자 등 하루에도 수차례 이런 사람들이 KTX에 접근하는 안전 사각지대가 바로 KTX다. 그동안 근무하면서 그런 사람에게 폭행을 당해 입원한 승무원도 있다. 팀장들이 그런 사람들에 대해 나몰라라 하는 걸 우리 여승무원 3~4명이 달라붙어 해결한 적이 수도 없다.
만약 우리에게 서비스 업무만 하라고 했다면 왜 우리가 굳이 그걸 나섰겠나? 우리도 나몰라라 하면 된다는 말인가? 또 대테러 방지 방송이나 대피 요령, 비상정차시 승객 안전 안내 교육, 화재 발생시 대처요령 등 여승무원들이 서비스만 담당하면 이런 교육을 왜 받고 왜 이런 업무가 우리에게 주어졌겠는가?“ (민세원 지부장)
또 민 지부장은 이 사장의 ‘편집권 침해’ 발언에 대해서도 “전혀 맞지않는 이야기”라고 반박했다.
“편집권 침해라면 필름을 뺐든가 테이프를 삭제시키든가 해야 하는 거 아닌가? 우리는 단지 KTX에서 2년간 함께 일했던 직원들이 어떤 대우를 받고 또 어떤 처지에 놓여있는지 그 상황에서 그 방송이 방영되었을 경우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를 KBS에 알리기 위해 찾아갔을 뿐이다. 더욱이 방송을 한다고 해서 우리가 막을 길이 있는가? KTX에서 2년간 생사고락을 함께 한 승무원으로서 충분히 그런 방송물에 대해 우리의 입장을 표현할 수 있는 표현의 자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민 지부장은 이 사장이 “남자 승무원들은 베테랑”이라고 말한 대목에 대해 “충격적인 발언”으로 받아들였다. 민 지부장은 “팀장들도 입사할 때부터 베테랑이 아니니까 우리처럼 비정규직으로 입사했냐”고 반문하며 “여승무원들이 입사할 때부터 베테랑이 어딨나? 그건 10~20년이 흘러 베테랑이 되면 그 때 정규직으로 써 주겠단 소리와 같다. 비정규직 확산에 아예 쐐기를 박는 발언”이라고 말했다.
또 민 지부장은 “업무 자체가 다르다면 (남자 승무원들과) 명칭 자체도 달라야 하는 거 아닌가? 그런데 남자 팀장들도 우리와 똑같이 승무원이라는 명칭을 왜 붙이냐”고 거듭 반문했다.
이 사장의 이같은 주장에 민세원 KTX승무지부 서울지부장은 “과연 이철 사장은 승무원이 무슨 역할을 하는 것이지나 알고 있냐”고 받아쳤다.
이철 사장, "남자승무원 베터랑, 여성승무원과는 하는 업무 달라"
30일 국회에서는 ‘남북철도 협력사업 지원을 위한 국회의원 모임 창림 기념 세미나’가 열렸다. <뷰스앤뉴스>는 이 자리에 참석한 이철 한국철도공사 사장을 만나 최근의 KTX 여승무원 사태에 대한 입장을 물었다.
“남자 승무원(승무팀장)들의 경우 공사 직고용 정규직인데 왜 여성 승무원들은 위탁 계약직인가”라는 <뷰스앤뉴스>의 질문에 이사장은 “그 사람들(남자승무원)은 베테랑이다. 하는 업무 자체가 다르다”고 잘라 말했다.
이 사장은 또 여승무원들의 경우 안전을 담당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승무원들은 우리가 서비스하라고 위탁했다. 그런데 자꾸 안전을 담당하겠다고 하니 곤란한 일이다. 마치 사장과 직원들이 똑같은 역할을 하자고 하는 것과 같다. 물론 철도를 위해 똑같이 일하는 것은 사장이나 직원들이나 그 마음은 마찬가지겠지만 그렇다고 사장과 직원들의 역할이 똑같아서야 되겠나?”
이 사장은 이어 여승무원들이 30일 KBS가 KTX와 관련한 특별기획물을 방영하는 계획에 대해 항의서한을 전달한 것과 관련, “그야말로 누구도 하지 못한 편집권 침해다. 안타깝고 기막힌 일이다. 정말 (여승무원들이) 해결없이 밀어붙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국민이 판단할 수밖에 없는 문제다. (승무원 직고용은) 정말 지나친 요구다. 상식과 순리에 따라야 한다. 모든 수단과 방법을 다 동원해서 밀어붙이면 해결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민세원 지부장 “승무원들이 무슨 일 하는지 알기나 하나”
이 사장과 <뷰스앤뉴스>와의 인터뷰 내용에 대해 민세원 KTX 승무지부 서울지부장은 “한마디로 정말 말도 안되는 소리다. 이철 사장은 승무원이 뭔지, 과연 KTX 승무원이 뭘 하는 직업인지 직접 체험해 보든가 승무원에 대한 정의에 대해 사전이라도 좀 찾아보라”고 반박했다.
민 지부장은 “KTX 여승무원들은 이 사장의 말대로 서비스만 할 수 있는 직무가 아님”을 거듭 강조했다.
“여자승무원이라고 해서 ‘안전’에서 완벽하게 손을 떼고 서비스업무만 할 수 있다고 생각하나? 전혀 아니다. KTX는 기본적으로 안전 사각지대다. 술취한 승객, 노숙인, 정신이상자 등 하루에도 수차례 이런 사람들이 KTX에 접근하는 안전 사각지대가 바로 KTX다. 그동안 근무하면서 그런 사람에게 폭행을 당해 입원한 승무원도 있다. 팀장들이 그런 사람들에 대해 나몰라라 하는 걸 우리 여승무원 3~4명이 달라붙어 해결한 적이 수도 없다.
만약 우리에게 서비스 업무만 하라고 했다면 왜 우리가 굳이 그걸 나섰겠나? 우리도 나몰라라 하면 된다는 말인가? 또 대테러 방지 방송이나 대피 요령, 비상정차시 승객 안전 안내 교육, 화재 발생시 대처요령 등 여승무원들이 서비스만 담당하면 이런 교육을 왜 받고 왜 이런 업무가 우리에게 주어졌겠는가?“ (민세원 지부장)
또 민 지부장은 이 사장의 ‘편집권 침해’ 발언에 대해서도 “전혀 맞지않는 이야기”라고 반박했다.
“편집권 침해라면 필름을 뺐든가 테이프를 삭제시키든가 해야 하는 거 아닌가? 우리는 단지 KTX에서 2년간 함께 일했던 직원들이 어떤 대우를 받고 또 어떤 처지에 놓여있는지 그 상황에서 그 방송이 방영되었을 경우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를 KBS에 알리기 위해 찾아갔을 뿐이다. 더욱이 방송을 한다고 해서 우리가 막을 길이 있는가? KTX에서 2년간 생사고락을 함께 한 승무원으로서 충분히 그런 방송물에 대해 우리의 입장을 표현할 수 있는 표현의 자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민 지부장은 이 사장이 “남자 승무원들은 베테랑”이라고 말한 대목에 대해 “충격적인 발언”으로 받아들였다. 민 지부장은 “팀장들도 입사할 때부터 베테랑이 아니니까 우리처럼 비정규직으로 입사했냐”고 반문하며 “여승무원들이 입사할 때부터 베테랑이 어딨나? 그건 10~20년이 흘러 베테랑이 되면 그 때 정규직으로 써 주겠단 소리와 같다. 비정규직 확산에 아예 쐐기를 박는 발언”이라고 말했다.
또 민 지부장은 “업무 자체가 다르다면 (남자 승무원들과) 명칭 자체도 달라야 하는 거 아닌가? 그런데 남자 팀장들도 우리와 똑같이 승무원이라는 명칭을 왜 붙이냐”고 거듭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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