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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구직난 심화, 신규 채용 올해보다 5.1% 감소

매출액 5백대 기업 "내년 4만9천여명 채용 예정"

내년 신규채용 규모가 올해보다 줄어들며 구직자들의 어려움이 커지고 청년실업도 심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석유화학, 섬유ㆍ의류, 무역 등 채용 증가

4일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매출액 5백대 기업을 대상으로 내년도 신규채용 규모를 조사한 결과 4만 9천6백명으로 올해 5만2천1백23명보다 5.1%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응답기업 가운데 13.7%가 내년 채용계획이 없다고 답했으며 28%는 채용계획을 정하지 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기업 중 57.8%는 '내년에 채용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업종별로는 석유화학과 섬유, 무역, 자동차 업종이 올해보다 채용을 늘릴 것으로 나타난 반면 제약업체와 금융, 전자전기 등에서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업종별 채용 전망은 ▲ 석유화학(18.8%) ▲ 섬유ㆍ의류(7.4%) ▲ 무역(7.3%) ▲ 자동차(4.3%) 등의 업종에서 올해보다 늘어나는 반면 ▲ 제약업(-12.4%) ▲ 금융ㆍ보험업(-8.9%) ▲ 전기ㆍ전자(-8.6%) 등에서는 줄어들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 채용규모는 ▲ 전기ㆍ전자(1만6천6백59명) ▲ 금융ㆍ보험(4천9백65명) ▲ 건설(4천3백25명) ▲ 정보기술(IT)ㆍ정보통신(3천84명) ▲ 조선ㆍ중공업(2천7백15명) ▲ 유통(2천4백50명) ▲ 자동차(2천3백45명) ▲ 석유ㆍ화학(2천2백2명) 순으로 집계됐다.

한편 신입사원을 채용할 때 기업들은 '원자들의 근무의욕'(35.7%)을 가장 중시했으며, '전공'(30.8%), '업무와 관련된 경험이나 경력'(15.1%), '어학능력'(12.0%), '분야별 자격증'(6.4%) 순으로 중요하게 평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우수인재 유치를 위해 기업이 신경써야 할 부분으로는 '업무를 통한 비전 제시'라고 답한 기업이 58.4%로 가장 많았고, '보수'(14.8%), '고용 안정성 보장'(14.8%), '복리후생'(10.1%)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기업들이 생각하는 '청년실업문제 해소방안'으로 '투자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규제완화'(25.7%), '사회적 일자리 창출'(25.2%), '기업체 투자확충'(23.8%), '기업맞춤형 교육 및 직업훈련'(21.5%) 등을 꼽았다.

대한상의는 "특히 10개중 3개(28.5%) 기업 정도가 아직 채용계획을 정하지 못하고 있어 내년 경기부진이 지속될 경우 일자리 수요전망이 5.1%보다 더 떨어질 수 있다"며 "내년 경기회복이 불투명한 상황에 환율과 유가 등 대외여건과 북핵 위험 등이 내년도 고용시장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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