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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기업체감경기, 석달만에 하락세 반전

환율하락·내수부진으로 대.중소기업 모두 '비관적'

환율하락과 내수경기 부진으로 제조업체 체감경기가 11월에 석달만에 하락세로 돌아서 체감경기가 다시 악화되기 시작한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수출.내수기업 모두 업황 어둡게 전망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11월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업의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지표인 업황 경기실사지수(BSI)가 제조업 지난달 86에서 83으로 하락했고, 비제조업은 83에서 84로 상승했다. 업황 BSI가 100 미만이면 경기를 나쁘게 보는 기업이 좋게 보는 기업보다 더 많음을 뜻하고 100을 넘으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제조업의 경우 대기업과 중소기업 체감경기가 모두 떨어졌다. 대기업(91→89)보다는 중소기업(83→80)의 체감경기가 더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수출기업(89→88)과 내수기업(84→81) 모두 전월보다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영상 음향 통신장비가 91에서 88로 떨어졌고, 1차금속(79→77)이나 자동차(91→90) 등도 하락했다.

체감경기가 나쁜만큼 다음달 업황에 대한 전망도 어둡게 나타나, 대기업이나 중소기업, 수출기업이나 내수기업 모두 경기전망에 대해 비관적으로 보는 견해가 강했다.

지난 조사때 92였던 제조업 업황전망BSI는 1차금속과 영상.음향.통신장비가 각각 11 및 12포인트씩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86으로 밀렸다. 기업들은 신규수주나 생산 및 가동률이 모두 전월보다 떨어지고 수출이나 내수판매 모두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비제조업은 업황 전망이 85에서 89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기가스와 숙박이 각각 8포인트, 도소매가 12포인트씩 올랐다.

이들 기업은 매출이나 채산성 자금사정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인력사정은 전달과 비슷할 것으로 전망했고, 내수부진과 경쟁심화가 경기회복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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