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새누리, 김용민 오래 끌어봐야 선거에 영향 없다"
"총선에서 이기지 못한 세력, 대선에서 승리하기 어려울 것"
김 전 위원은 이날 YTN라디오 '강지원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제가 보기에는 개인의 인격에 관한 문제가 아닌가 생각이 든다. 그 사람이 벌써 오래전에 그런 막말을 했다고 하는데, 그게 막바지 선거에 들어서 하나의 문젯거리가 돼서 상당히 소란스러운데..."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총선의 의미에 대해선 "이번 총선의 의미는 앞으로 12월에 전개될 대통령 선거를 앞둔 선거이기 때문에 대통령 선거와 관련해서 밀접한 정치적인 연관관계가 있지 않나, 이렇게 생각을 한다"며 "이번 총선에서 누가 1당이 될지 모르겠지만, 이번 총선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하면 12월 대선에서 승리하기는 좀 어렵지 않나 이렇게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번 총선에서 약간 져야 대선에 유리하다'는 일각의 분석에 대해서도 "옛날식 사고방식 같으면 견제 심리에서 총선에서 어느 당이 1당이 되면 다른 당에 대권을 줄 것이다, 이런 얘기하는 것은 정치적인 상식으로 봤을 때 맞지 않는 얘기 아닌가"라고 일축했다.
그는 총선 전망에 대해선 "누가 앞서건 간에 이번에 별로 큰 차가 양당 사이에 나타나지 않을 것 같지 않나 이렇게 생각을 한다"면서도 "우리가 일반적으로 얘기해서 지난 18대 총선에서 투표율이 46%인가 그랬었는데, 이번에 투표율이 10% 정도 높아질 것이라는 얘기를 많이 하고 있다. 그런데 높아지는 10%의 투표 성향이 어느 쪽으로 기우느냐에 따라서 1당이 되고 2당이 되는 것이 결정되지 않겠나 그렇게 본다"며 우회적으로 야권 승리 쪽에 무게를 실었다.
그는 총선 패배시 박근혜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의 위상에 대해선 "그렇게 되면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굉장히 변신을 크게 해야 할 것"이라며 "이번 선거를 하는 것 보니까 종전의 선거 패턴에서 변화가 없어요. 어느 당이건 얘기할 것 없이"라고 쓴소리를 했다.
그는 "어느 연구소 여론조사에서 한 것 보니까 일반 국민은 경제에 대한 관심이 70% 이상인데 이번 총선이라는 성격 자체가 그렇지만, 경제 문제가 크게 이슈로 부각되지는 않은 것 같다"며 "그러나 이번 총선이 끝나고 대선으로 가는 과정에서 전략들을 상당히 바꾸지 않고는 일반 국민을 끌어들이기가 상당히 어렵지 않을까 생각을 한다"며 대선때는 경제 문제가 최대 이슈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특히 박근혜 위원장이 소홀히 하고 있는 '경제민주화'와 관련, "그 문제에 관해서 총선에서는 아무런 변화를 보여주지 않고 있는데 총선이 끝나고 대선으로 가는 과정에서 그 문제에 대해서 올바른 태클을 하지 않을 것 같으면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일반 국민들로부터 지지를 획득하기는 굉장히 어려울 것"이라며 "국회의원 선거라는 것은 245 지역구에서 각자가 서로 얘기를 하기 때문에 이런 정책 이슈가 별로 잘 보이지 않으나 대통령 선거는 1대 1 싸움을 해야 되니까 그때도 분명한 정책적인 이슈가 제기되지 않을 것 같으면, 일반 국민이 뭘 보고서 대통령을 뽑을 거냐"고 반문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예를 들어 지금 대통령 후보감으로 나와 있는 사람들이 경제에 대해서 별로 소상한 지혜를 가진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그럴수록 그 문제에 대해서 소상한 이야기를 해야 되지 않나 그렇게 본다"며, 박 위원장에 대해서도 "안 하면 뭐...대통령 하려고 하면 반드시 할 수 밖에 없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안철수 서울대 교수에 대해선 "그 사람 하는 소리가 경북대학교인가에 가서 대통령은 주어지는 거라고 얘기했는데, 정치라는 게 그렇게 별다른 노력 없이 공짜로 떨어진다는 그런 사고방식 가지면 정치를 할 수가 없다"며 "국민을 상당히 혼동 속에 빠뜨려놓는 그런 행위만 하고 있는 거다. 제가 또 납득을 하지 못하는 게 뭐냐면, 가만히 있다가 이번 선거 기간에 대학들을 돌면서 이런 저런 얘기를 하는데, 나는 그런 자세는 온당한 자세라고 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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