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수해대란'에 주민투표 발의 며칠 늦추기로
"한나라의 투표독려 결정, 매우 큰 힘 돼"
이종현 서울시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기습적인 폭우로 피해 입은 분들께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피해 복구가 시급하다는 오세훈 시장의 판단에 따라 주민투표 발의를 미루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서울지역 주민의 의사결정의 제1호 정책선거이며, 부자 무상급식과 서민 무상급식의 주민의견을 결정하는 이번 투표가 매우 중요하지만 서울 지역의 피해복구와 피해주민들의 지원이 워낙 시급하다는 오세훈 시장의 판단에 따라 우선 법정기간 이내로 발의를 미루기로 했다"며 "발의만 미루는 것이지 투표일에는 큰 변동이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해 내달 24일께 주민투표를 강행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더 나아가 이날 한나라당의 주민투표 지원 결정에 대해 "매우 큰 힘이기에 적극 환영한다"고 반색한 반면, 민주당에 대해선 "무상급식 주민투표를 `나쁜투표'라며 거부하기로 한 민주당은 전면 무상급식을 집권전략이라며 몰아붙이고, 그것도 모자라 서울시의 220개 시민사업 3천900억원의 시민예산을 삭감해 전면 무상급식을 몰아붙여 결과적으로 주민투표를 초래한 자신들의 책임을 전가하는 나쁜 정당"이라고 원색비난했다.
주민투표 발의의 법정기한은 주민투표 공표일로부터 7일 이내로, 서울시는 전날 주민투표안을 공표한 바 있기에 오는 8월 1일까지만 공식 발의하면 주민투표를 실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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