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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진타오 中주석, 북 핵실험 이례적으로 신랄 비난

"국제사회의 강렬한 반응을 깨닫게 해줄 필요 있어"

중국의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이 북한의 핵실험 강행을 이례적으로 신랄한 어조로 비난, 최근 이상 기류를 보여온 북중관계 및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결의안의 실행에서 핵심 역할을 할 중국의 향후 행보에 세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방궈 상무위원장, 류젠차오 대변인 등의 강경발언도 관심

일본 <마이니치(每日)신문>은 18일 후 주석이 전날 방중한 일본의 오기 지카게(扇千景) 참의원 의장을 접견한 자리에서 "여러 채널을 통해 북한측에 핵실험을 실시하지 말도록 요청했지만 유감스럽게도 북한이 우리 권고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 북한에 국제사회의 강렬한 반응을 깨닫게 해줄 필요가 있다"고 말해, 북한의 핵실험 실시에 이례적으로 강력한 유감의 뜻을 표명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권력서열 2위인 우방궈(吳邦國) 전인대 상무위원장도 북한의 핵실험에 대해 "비싼 대가를 치뤄야 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중국 최고지도부의 잇딴 대북 강경발언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 결의안의 이행과 관련, 중국의 참여 여부가 그 성패를 좌우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인 와중에서 나온 만큼 주목을 끌고 있다.

한편 류젠차오(劉建超)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의 추가 핵실험에 '단호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천명하고 북한에 핵무기 포기를 촉구하는 국제사회의 요청을 수용하라고 압박했다.

류 대변인은 북한이 안보리 제재 결의안 채택을 '선전포고'로 간주한다고 반박한 것에도 "결의안이 중요하고 명확한 의사 표시를 통해 북한에게 진지한 대응을 요구하고 있다. 상황을 악화시키는 어떠한 행동도 취해선 안된다"고 못박았다.

그는 또 중국의 일부 은행이 대북 송금을 중단하고 북한으로 가는 화물운송이 제한되고 있다는 보도에 관해 "중국은 안보리의 결의안을 충실히 이행해 왔으며 이번 경우도 예외는 아니다"고 설명, 대북 제재를 실행에 옮기고 있음을 당국자로서 공식 확인했고, 북한에 출입하는 화물의 적하검사의 강화에도 착수한 것을 사실상 인정했다.

류 대변인은 북한 국경에 철조망을 설치하는 문제에 관해서도 "이미 지난 90년대부터 시작된 것으로 국경관리의 개선이 목적"이라고 확인했다.

이에 대해 <마이니치신문>은 북한과의 국경에 있는 랴오닝성 단둥 등에서는 17일부터 북한행 트럭이나 철도 화차의 적하검사에 대한 강화조치가 시작됐다며, 북한 당국이 15일 유엔 안보리 결의안 채택 이후에도 강경자세를 일관하고 있는 가운데 북한의 최대의 지원국인 중국의 최고지도자인 후 주석들의 발언은 중국도 국제사회와 공동 보조를 맞춰 대북제재에 삼엄하게 임하고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중국의 국유 및 상업은행, 대기업, 중국 은행의 일부 지점은 이날 <마이니치신문>의 취재에 대해 대북한 송금업무 정지 사실을 확인했다며. 유엔 안보리 제재 결의안은 대량살상무기(WMD) 관련물자 등을 대상으로 한 화물검사를 포함하고 있으나, 중국은 북한을 과도하게 자극하지 않기 위해 검사를 실시하되 저지는 하지 않거나 아예 검사도 하지않겠다는 의사를 드러내왔다고 전했다.
김홍국 기자

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2 2
    박통

    일본 핵무장이 무서워서지
    한국,대만이 핵무장하면 엿되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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