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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3분기 굿', 순이익 45% 급증

4분기 추가 실적 개선 기대 속 메모리투자 1조 확대키로

삼성전자의 3.4분기 매출이 전분기 대비 8% 성장한 15조2천2백억원, 영업이익은 30% 급증한 1조8천5백억원, 순이익은 45% 급증한 2조1천9백억원을 기록했다.

이 수치는 증권가의 전망과 일치하거나 약간 웃도는 실적이어서, 북한 핵실험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던 증시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매출 15조, 영업이익 1조8500억, 순이익 2조1900억 달성

삼성전자는 16일 LCD TV를 포함한 평판 TV 매출의 급성장세가 전체 해외법인들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져 순이익이 2.4분기 2천9백억원 대비 증가한 5천4백억원의 지분법 평가이익을 달성하면서, 전분기 대비 45% 대폭 증가한 2조1천9백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날 실적 발표를 통해 “반도체·휴대폰·LCD 등 전 사업부문이 모두 실적 호조를 보였다”며 “반도체 부문은 전분기 대비 매출이 11% 성장한 4조9천1백억원, 영업이익은 30% 대폭 개선된 1조2천7백억원을 달성했으며, 특히 영업이익률은 26%로 지난 분기 대비 약 4% 포인트 증가했다”고 말했다.

반도체부문의 실적 호조는 PC, 통신부문 등의 메모리 수요 초강세 속에 일부 공급제약으로 인한 D램 가격 강세에 힘입었으며, 특히 삼성전자는 가격 강세가 두드러졌던 DDR2 D램 생산비중을 높여 큰 폭의 이익 개선을 실현했다.

삼성전자는 “낸드플래시의 경우 성수기를 앞둔 수요 증가로 가격이 안정세를 유지해 나가고 MLC(Multi Level Cell) 타입의 비중도 증가했다”며 “4.4분기에는 본격적인 성수기를 맞아 D램 가격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낸드플래시도 대용량 메모리를 채택한 MP3·PMP·휴대폰 등 신제품의 본격적인 수요 강세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특히 내년도 메모리 시장 수요증가를 대비한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메모리 부문에 1조원 규모의 추가 설비투자를 설정해, 메모리 반도체 사업의 경쟁력이 내년에도 지속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정보통신 부문은 신제품 판매 호조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매출은 10% 성장한 4조7천1백억원, 영업이익은 29% 대폭 증가한 5천2백억원을 기록했다. 정보통신 부문은 3분기부터 본격 출시된 프리미엄급 제품인 울트라에디션 시리즈의 유럽 판매 호조에 힘입어 전체 판매량이 분기 사상 최대치인 3천70만대를 달성했으며, 영업이익률도 11%로 상승했다.

인도 델리에서 열리는 인도 최대 규모의 휴대폰 전문 전시회 '모바일 아시아(Mobile Asia) 2006'에 참가해 울트라 에디션 등 첨단 휴대폰을 대거 선보이고 있는 삼성전자. ⓒ연합뉴스


LCD 부문은 계절적 성수기 도래에 따른 IT 패널 가격 회복과 40인치 이상 대형 TV 패널 판매 호조로 전분기 대비 매출은 5% 성장한 2조9960억원, 영업이익은 1백15%나 성장한 1천6백억원을 기록했다. LCD 부문은 LCD 공급 과잉 및 패널가격의 급락에도 불구하고 흑자폭을 더욱 확대함으로써 차별화된 경쟁력을 재차 입증했다.

삼성전자는 LCD 산업의 성장을 주도하고 있는 TV용 LCD 패널을 3백만대 판매하고, 그중 40인치 이상 대형패널은 전분기 대비 37% 증가한 160만대를 판매해 LCD TV 패널 시장에서의 주도권을 더욱 확고히 하고 있다며, 4.4분기에는 연말 성수기를 대비해 7라인의 생산능력을 월 15만매까지 늘리고 이익률도 상승하는 등 실적 호전세를 지속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디지털미디어 부문은 본사기준으로 매출 1조6천4백억원, 영업이익 1천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삼성전자 "4분기 추가 실적 개선 기대"

삼성전자는 "이는 대부분의 생산과 판매가 해외법인에서 일어나는 반면 본사는 코스트 센터(Cost Center) 역할을 하기 때문으로, 보르도 TV 등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LCD·PDP TV 판매 호조로 인해 해외영업 활동을 포함한 연결 기준 이익은 증가했다"며 "3.4분기 전체 지분법 평가를 통해 본사 순이익 증가에도 크게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3.4분기는 IT산업 침체의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시장 기대치를 훨씬 상회하는 실적을 달성해, 삼성전자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며 "4.4분기에는 주요 사업부문이 모두 계절적 성수기에 본격 진입하는 등 추가적인 실적 개선이 기대되며, 메모리 반도체 생산능력 확대에 추가 1조원을 투자하기로 계획하는 등 내년도 사업도 충실히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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