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잔칫집, "나경원에게 상여금 줘야지"
당지도부, 압승에 기쁨 감추지 못하고 큰절 올리기도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는 이날 밤 여의도 당사에 마련된 선거 상황실에서 8개 선거구중 5곳에서 승리하는 압승을 거두자 "국민여러분의 격려에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이것은 국민이 한나라당과 이명박 정권이 국민 속, 서민 속, 젊은이 속에 들어가 국민과 서민을 섬기고 일자리를 창출해 국민들이 잘 살게 하라는 염원이 담긴 것이라고 본다"며 당직자들과 함께 큰절을 했다.
일찌감치 모처에서 실시한 출구조사 결과를 접한듯 승리를 자신했던 당 지도부는 밤 9시부터 본격시작된 개표에서 출구조사대로 한나라당이 승부처인 서울 은평을, 충북 충주를 비롯해 수도권과 충청권 등에서 약진을 거듭하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안 대표는 개표 결과를 지켜보면서 속속 당선이 확정된 서울 은평을과 인천 계양을, 충북 충주 당선자들과 통화를 하며 축하인사를 건넸다. 그는 인천 계양을 이상권 후보와의 통화에서는 "혼자 들판에서 고생했어"라고 말했다.
그는 옆에 있던 김무성 원내대표를 바라보며 "뜻밖의 수확을 얻었다"며 "마지막 여론조사에서도 이겼잖아. (여론조사 결과가) 그대로 나왔다. 우리가 하도 여론조사에서 데여서 안 믿었다"며 앞서 유일하게 여론조사를 실시했던 KBS에 대한 고마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고흥길 정책위의장은 “나경원 최고위원에게 특별한 상여금을 줘야할 것 같다”며 각 후보들의 SOS로 전국을 누린 나경원 최고위원의 노고를 극찬했고, 안 대표는 “이미 주기로 했다. 또 공천심사위원장에게도 줘야한다”고 화답했다.
원희룡 사무총장은 압승을 예상했냐는 질문에 "유권자가 무서워졌다. 방심하고 오만한 기색이 있으면 바로 깎아버리고 가까이에서 열심히 진정성을 보이면 받아준다. 영원한 승자도 패자도 없다. 참 어려운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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