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신세대 학생보다 신세대 극성부모가 더 문제"
"신세대부모, 요구 많고 흥분 잘하고 극성스럽다"
신세대 부모들의 자식 사랑은 어느 정도일까? 자식을 하나만 낳는 요즘 자식 사랑은 동서를 막론하고 똑같은 것 같다. 아니 오히려 지나치다는 지적이 나올 정도이다. 지나친 사랑과 관심은 아이들이 성공적인 인생을 사는 데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지나침 부모관심이 아이들의 독립을 막는다
"요구가 많고, 지나치게 흥분하며 성가시기도 하다. 그래서 학교는 이들을 다스릴 방법 찾기에 고심하고 있다."
미국의 <워싱턴포스트>는 20일(현지시간) 요즘 미국 신세대 부모의 모습을 이렇게 표현했다. 이들은 자식들이 독립하는 것을 걱정스러운 눈으로 바라보다 못해 아이들이 부모로부터 독립하는 것을 인정하지 못한다고 신문은 꼬집었다.
신세대 부모는 자식들에게 휴대전화로 아이들에게 문자를 보내고 대학에 들어갈 때까지 부모와의 연결고리를 끊지도 못하고 있다. 그런 신세대 부모들은 유치원 교실로 몰려가고 아이 성적에 대해 선생님과 언쟁을 높이고도 아무런 양심의 가책도 받지 않는다. 부모의 아이들에 대한 관심이 단순한 자식사랑이 아니라 다른 이들에게 피해를 줄 정도가 되고 있는 것이다.
작년 피닉스에서는 '신세대부모 대응법'이라는 주제로 강연이 열렸다. 이 강연에서 선생님들은 아이들 주변에서 맴돌고 있는 부모를 다루는 갖가지 방법들을 교환하였다. 교육자들은 부모들이 그들만의 문제로 학교 분위기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아이들이 독립하는 것조차 방해하고 있다고 말하는 데 서슴지 않는다.
론 골드브래트 메릴랜드 학교연합회 이사는 "아이들이 성장함에 따라, 독립적으로 사고하고 행동하는 것을 부모들이 방해하는 게 커다란 문제인데 점점 그런 경우가 빈번해 지고 있다"고 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대학생조차 자신감 부족과 공동생활에 적응 못해
뉴져지 대학 신입생 교육 프로그램을 담당하고 있는 린다 월터도 신세대 부모의 지나친 자식 사랑의 문제점을 "대학에 입학하는 아이들이 성공하기 위한 학문적 기술은 갖추고 있지만 자신감과 공동생활, 문제해결 같은 인생의 기술은 다소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부모의 지나친 사랑이 아이들이 올바른 사회인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길을 방해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신세대 부모의 이런 행동은 그들이 자라온 환경과 관련이 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맥쿼리 대학의 마크 맥카시 교수는 신세대 부모는 그들의 부모로부터 상당한 보호와 구속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그들의 부모가 지금 신세대 부모가 된 그들의 아이들과 지속적이고 가까운 관계를 유지해 왔기 때문에 신세대 부모들도 그런 경향을 보인다"고 지적했다.
교육전문가들은 신세대 부모가 아이들의 인생에 아주 깊게 관여하고 있는 이유가 아이들을 험난하고 경쟁이 심한 사회로부터 보호해 주려는 욕망 때문이며 부모에게 아이들이 갖는 상징적 가치가 있다고 말한다.
신세대 부모들도 그들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 부모는 자신이 해결할 수 없는 문제들로 가득한 세상에 아이들을 내놓는 것이 걱정된다면서 아이들에 대한 지나친 관심에 대해 "적어도 아이가 하루를 어떻게 보내는지는 관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일선 학교 담당자들은 이 같은 경향이 1990년대부터 나타났다고 회상한다. 그때부터 부모들은 학교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아이들 문제로 선생님에게 전화하는 횟수가 늘어났다는 것이다. 이젠 이메일과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까지 이용해 학교에 연락을 하고 있다고 한다. 이들은 많은 학교가 이런 부모를 대처할 방법을 찾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심지어 일부 선생님들은 교육에 대한 부모들의 지나친 간섭이 때론 정신적 학대로까지 느껴지기도 한다고 말할 정도이다.
신세대 부모의 지나침 관심은 중고등학교에서 그치지 않는다. 몇몇 대학교는 신입생 환영회에서 아이들이 자립하는 것을 도와주도록 부모들을 위한 설명회까지 마련하고 있다. 하지만 그마저도 쉬운 일은 아니다. 미시간 대학은 신입생 부모를 위한 설명회에서 부모들에게 학생들입장이 돼서 생각해 보라고 권유해 보지만 부모들은 "문제해결을 위해 학교에서 한 것이 무엇이냐"고 오히려 반문한다는 것이다.
아이들 성장을 위해 부모 관심의 변화가 필요
대학 관계자는 "학교는 부모들이 아이들과 결별하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 다만 아이들이 학교생활과 인생에서 성공할 수 있는 기술을 배우도록 부모들이 어떤 관심을 가져야 하는가에 대해 토론하려는 것이다"라며 부모의 관심이 더 옳은 방향으로 발전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에서도 형제 없이 혼자자란 아이들이 부모에 많이 의존하고 이기적인 행동을 하는 것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이 아이들은 자기중심성이 높아 집을 벋어난 사회에서 친구들과 교제하는데도 어려움을 겪는다고 많은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아이들이 만드는 게 아니라 부모가 만드는 것이다. 미국의 얘기가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큰 것은 그 이유 때문이다.
지나침 부모관심이 아이들의 독립을 막는다
"요구가 많고, 지나치게 흥분하며 성가시기도 하다. 그래서 학교는 이들을 다스릴 방법 찾기에 고심하고 있다."
미국의 <워싱턴포스트>는 20일(현지시간) 요즘 미국 신세대 부모의 모습을 이렇게 표현했다. 이들은 자식들이 독립하는 것을 걱정스러운 눈으로 바라보다 못해 아이들이 부모로부터 독립하는 것을 인정하지 못한다고 신문은 꼬집었다.
신세대 부모는 자식들에게 휴대전화로 아이들에게 문자를 보내고 대학에 들어갈 때까지 부모와의 연결고리를 끊지도 못하고 있다. 그런 신세대 부모들은 유치원 교실로 몰려가고 아이 성적에 대해 선생님과 언쟁을 높이고도 아무런 양심의 가책도 받지 않는다. 부모의 아이들에 대한 관심이 단순한 자식사랑이 아니라 다른 이들에게 피해를 줄 정도가 되고 있는 것이다.
작년 피닉스에서는 '신세대부모 대응법'이라는 주제로 강연이 열렸다. 이 강연에서 선생님들은 아이들 주변에서 맴돌고 있는 부모를 다루는 갖가지 방법들을 교환하였다. 교육자들은 부모들이 그들만의 문제로 학교 분위기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아이들이 독립하는 것조차 방해하고 있다고 말하는 데 서슴지 않는다.
론 골드브래트 메릴랜드 학교연합회 이사는 "아이들이 성장함에 따라, 독립적으로 사고하고 행동하는 것을 부모들이 방해하는 게 커다란 문제인데 점점 그런 경우가 빈번해 지고 있다"고 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대학생조차 자신감 부족과 공동생활에 적응 못해
뉴져지 대학 신입생 교육 프로그램을 담당하고 있는 린다 월터도 신세대 부모의 지나친 자식 사랑의 문제점을 "대학에 입학하는 아이들이 성공하기 위한 학문적 기술은 갖추고 있지만 자신감과 공동생활, 문제해결 같은 인생의 기술은 다소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부모의 지나친 사랑이 아이들이 올바른 사회인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길을 방해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신세대 부모의 이런 행동은 그들이 자라온 환경과 관련이 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맥쿼리 대학의 마크 맥카시 교수는 신세대 부모는 그들의 부모로부터 상당한 보호와 구속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그들의 부모가 지금 신세대 부모가 된 그들의 아이들과 지속적이고 가까운 관계를 유지해 왔기 때문에 신세대 부모들도 그런 경향을 보인다"고 지적했다.
교육전문가들은 신세대 부모가 아이들의 인생에 아주 깊게 관여하고 있는 이유가 아이들을 험난하고 경쟁이 심한 사회로부터 보호해 주려는 욕망 때문이며 부모에게 아이들이 갖는 상징적 가치가 있다고 말한다.
신세대 부모들도 그들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 부모는 자신이 해결할 수 없는 문제들로 가득한 세상에 아이들을 내놓는 것이 걱정된다면서 아이들에 대한 지나친 관심에 대해 "적어도 아이가 하루를 어떻게 보내는지는 관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일선 학교 담당자들은 이 같은 경향이 1990년대부터 나타났다고 회상한다. 그때부터 부모들은 학교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아이들 문제로 선생님에게 전화하는 횟수가 늘어났다는 것이다. 이젠 이메일과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까지 이용해 학교에 연락을 하고 있다고 한다. 이들은 많은 학교가 이런 부모를 대처할 방법을 찾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심지어 일부 선생님들은 교육에 대한 부모들의 지나친 간섭이 때론 정신적 학대로까지 느껴지기도 한다고 말할 정도이다.
신세대 부모의 지나침 관심은 중고등학교에서 그치지 않는다. 몇몇 대학교는 신입생 환영회에서 아이들이 자립하는 것을 도와주도록 부모들을 위한 설명회까지 마련하고 있다. 하지만 그마저도 쉬운 일은 아니다. 미시간 대학은 신입생 부모를 위한 설명회에서 부모들에게 학생들입장이 돼서 생각해 보라고 권유해 보지만 부모들은 "문제해결을 위해 학교에서 한 것이 무엇이냐"고 오히려 반문한다는 것이다.
아이들 성장을 위해 부모 관심의 변화가 필요
대학 관계자는 "학교는 부모들이 아이들과 결별하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 다만 아이들이 학교생활과 인생에서 성공할 수 있는 기술을 배우도록 부모들이 어떤 관심을 가져야 하는가에 대해 토론하려는 것이다"라며 부모의 관심이 더 옳은 방향으로 발전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에서도 형제 없이 혼자자란 아이들이 부모에 많이 의존하고 이기적인 행동을 하는 것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이 아이들은 자기중심성이 높아 집을 벋어난 사회에서 친구들과 교제하는데도 어려움을 겪는다고 많은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아이들이 만드는 게 아니라 부모가 만드는 것이다. 미국의 얘기가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큰 것은 그 이유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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